2014년 압록강변의 겨울 풍경
  • 글 조현주 기자·사진 최준필 기자 ()
  • 승인 2014.01.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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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동안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중국 단둥(丹東)에서 백두산과 가까운 지안(集安)까지 북·중 접경지역을 취재했다. 압록강 옆 국도를 타고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북한 마을이 보이는 곳에 이르면 발길을 세웠다. 2014년 1월, 북녘의 산하와 북한 주민의 겨울나기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신의주의 여명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중조우의교(왼쪽)와 압록강 단교(斷橋). 압록강 건너 평안북도 신의주시에 동이 터오고 있다.
           
압록강의 북한 어부 압록강 단교 위에서 바라본 신의주 부두 주변의 어민들. 이른 아침의 한기를 견디며 조업을 하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인다.

북한 병사의 ‘앵벌이’ 1월12일 평안북도 의주 부근에 배를 타고 접근했다. 초소에서 보초를 서던 한 병사가 취재진을 관광객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거만한 자세로 돈을 달라는 듯한 손짓을 한다. 담뱃갑에 20위안(우리 돈 3500원)을 구겨 넣어 던져주었더니 강가로 뛰어와 담뱃갑을 주운 뒤, 인사도 없이 등을 돌려 초소로 당당히 돌아갔다.
 “동무, 와 이래 추운기야” 평안북도 의주 부근 초소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북한 초병.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를 견디기 위해 담요 같은 군인 외투를 뒤집어쓰고 있다.
압록강변 북한 여인 평안북도 의주 지역에서 강아지와 산책에 나선 북한 주민을 포착했다. 매서운 한겨울 칼바람 때문인지 잔뜩 찡그린 얼굴이다.
‘김정은 동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갖가지 혁명 구호에 적힌 지도자 이름을 통해 북한 사회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평안북도 강계 부근 마을에서 발견한 혁명 구호에는 대부분 ‘위대한 김정은 동지’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강계 지역의 또 다른 북한 마을 초입에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가 새겨진 비석(사진 맨 오른쪽)이 서 있다.
배를 기다리는 북녘 사람들 1월12일 일요일 오전 10시경. 압록강을 건너려는 북한 주민들이 짐이 실린 자전거를 옆에 세워둔 채 배가 닻을 내리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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