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방선거] 강원 - 최문순 꺾을 ‘히든카드’ 아직 안 보이네
  • 감명국 기자·남궁창성│강원도민일보 정치부 기자 ()
  • 승인 2014.01.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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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강원 2연패 설욕 별러 제주는 우근민·김우남·신구범 3자 구도

17개 광역단체장을 어느 당이 더 차지하느냐에 따라 정국의 주도권이 갈리기 때문에 강원 ·제주도 관심이 뜨겁다.

■ 강원도지사

그동안 조용하던 강원도지사 선거전이 새해 들어 요동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새누리당 지역구 재선 의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모두 경쟁 구도가 단순화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최문순 현 지사의 단독 출마가 확실시된다. 새누리당에선 권성동(강릉)·한기호(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군이 이광준 전 춘천시장과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이 전 시장과 최 사장이 공천을 놓고 한판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 강원도지사 출마 예상자
▼ 제주도지사 출마 예상자
민주당은 춘천 출신 최문순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정적이다. 최 지사는 지난 1월 초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 도정 지지도가 56.5%로 나타났다. 서민적 용모에 뛰어난 스킨십으로 도 전역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한 뒤 실시된 2011년 4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유치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60%에 육박하는 도정 지지도와 달리 최 지사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계속해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5.3%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17.5%포인트 높은 52.8%로 나타났다.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인 셈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친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한 새누리당은 이번에 단단히 설욕전을 벼르는 듯했으나 다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한때 재선 의원을 포함해 10여 명에 이르던 후보군은 새해 들어 이광준 전 시장과 최흥집 사장으로 압축되며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이 전 시장은 2006년 7월부터 최근까지 7년 6개월여 동안 춘천시장직을 수행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종무식에서 시장직을 사퇴하며 도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한 후 일찌감치 표밭을 누비고 있다. 최 사장은 2011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엄기영 전 MBC 사장(57.4%)에 이어 33.0%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차기 주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제주도지사 

강원과 달리 제주에서는 안철수 신당 후보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다.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1월23일 새정치추진위원회 합류와 함께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미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와 박진우 세계치유의섬추진위원장이 안철수 신당 후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세 번째다. 민주당에서는 3선인 김우남 의원(제주을)과 고희범 제주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 측은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로 맞서기 위해 신당 측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할 태세다.

우근민 현 제주도지사가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김방훈 전 제주시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와 양원찬 재외도민회총연합회장도 거론된다. 관심을 모았던 원희룡 전 의원의 경우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여전히 지역에서는 불씨가 꺼지지 않는다. 현재는 우근민·김우남·신구범 등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빅3’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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