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1위 한국남부발전 2위
  • 김진령 기자 (jy@sisapress.com)
  • 승인 2014.05.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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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평가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공항공사 등 선전

2014 굿 컴퍼니 공기업 분야 조사는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대상 공기업에는 시장형 공기업과 준시장형 공기업만 포함됐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예금보험공사·공무원연금공단·신용보증기금·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도로교통공단·에너지관리공단·한국거래소 등), 기타 공공기관(한국투자공사·한전KDN)은 제외됐다.

조사 결과 발군의 실적을 보인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기록한 종합점수 78.106은 상장 기업 1위인 삼성전자의 점수(73.842)를 웃도는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분야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앞섰다. 하지만 윤리적 가치 분야에서 6점 이상 뒤지면서 정식 평가 분야는 아니지만 전체 1위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넘겨줬다.

인천국제공항 면세 구역 ⓒ 연합뉴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기업 굿 컴퍼니 상위권에 에너지 관련 회사가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다. 한전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2위)·한국동서발전(5위)·한국서부발전(6위)·한국남동발전(7위)이 10위 안에 안착했다. 하지만 정작 이들로부터 전기를 사들여 판매하는 한국전력공사는 13위를 기록했다.

핵심 변수는 ‘사회적 가치’

한전의 경제적 가치 점수는 3.778로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10위 안에 든 4개의 발전 자회사 중 한국남동발전만 빼고는 평균점을 웃돌았다.

공기업 중 사회적 가치 점수가 높은 기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감정원,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사회적 가치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지만 윤리적 가치 분야에서 평균점을 밑도는 점수를 받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경제적 가치에서 평균점을 한참 밑도는 2점을 받은 한국감정원은 사회적 가치 분야와 윤리적 가치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톱10에 들었다.

공기업의 경우 사회적 가치 분야 톱10에 든 기업 중 평균점을 밑도는 기업이 없었지만 경제적 가치 분야에서는 평균점을 밑도는 기업이 두 곳이나 됐다. 종합점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배점이 가장 큰 사회적 가치다.

하위권에 포진한 한국석유공사·부산항만공사·대한석탄공사는 사회적 가치 분야 평가 점수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석유공사는 윤리적 가치 점수(20.869)가 평균점(18.499)을 웃돌았지만 사회적 가치 점수가 낮았다. 반면 경제적 가치 점수(1.444)가 최하위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사회적 가치 분야 점수(24.869)가 비교적 높아 종합평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시장형과 준시장형 공기업만 평가에 포함시킨 이유는 이들이 일반 기업과 같은 구조로 매출이나 경영 성과를 비교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경우는 기업 경영 성과를 같은 관점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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