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끝없는 지구촌, 분쟁에 휩싸이다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4.08.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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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 세계적인 분쟁의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새해 벽두부터 터진 이라크와 시리아 내전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내전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침공까지 수많은 목숨이 분쟁 속에 꼬리를 물고 사라졌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시리아의 내전은 끝이 보이지 않고, 아프리카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폭탄과 기관총으로 무자비하게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는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암울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1. 미국   마약 조직 & 사이버 공격

매년 1900만~2900만 달러 상당의 마약이 멕시코 카르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다. 미국 정부와 지도자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2010년 이후 거세지고 있다.

 

2. 멕시코   마약 조직

멕시코 정부는 2006년 마약 조직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군  병력 5만명, 연방경찰 3만5000여 명이 투입됐다. 이후 6년간 마약 관련 사망자는 급증했는데, 2006~11년에 1만2903명이 사망했다.

 

3. 온두라스   마약 조직

멕시코의 마약 전쟁 이후 마약 비즈니스의 중심은 중미로 재편됐다. 온두라스에 사는 것, 그 자체가 전쟁이다. 인구 10만명당 90명이 살해당한다. 세계 1위다.

 

4. 코스타리카-니카라과   국경 분쟁

2010년 10월 니카라과가 양국 간에 자연적인 국경을 이루고 있는 산후안(San Juan) 강 준설을 이유로 국경을 넘어 코스타리카 영토를 침범하면서 국경 분쟁이 일어났다. 국제사법재판소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불편한 관계다.

 

5. 콜롬비아   반군

1966년부터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내전이 벌어져 지금까지 4만여 명이 사망했다. 최근 평화협상을 하고 있지만 7월14일 정부군이 14명의 반군을 사살하며 봉합 시도가 무산되는 듯하다.

 

6. 브라질   범죄 조직

군 병력에 버금가는 대형 범죄 조직이 공권력을 공격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며 외부인이 절대 다가가서는 안 되는 ‘파벨라’와 같은 범죄 조직이 장악한 슬럼가가 리우데자네이루에만 1000개가 넘는다.

 

7. 말리   반군

말리는 2012년 북부 유목 부족인 투아레그족이 반란에 나서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이 15만명이 넘는다.

 

8. 나이지리아   반군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코하람은 지난 6개월 사이에 2053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보코하람과 나이지리아 정부 간 교전으로 지난 3년 동안 1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9. 베냉   해적

소말리아가 잠잠한 틈을 타 서아프리카 기니 만 수역에서 해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베냉이다.

 

10. 리비아   반군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리비아 국민군과 이슬람 무장 세력 사이에 전투가 진행 중이다. 벵가지와 트리폴리에서는 최근 전투 과정에서 200여 명이 사망했다.

 

11.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반군

지난해 3월 이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셀레카 반군과 기독교 민병대 안티발리카 간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반군이 최소 13명을 산 채로 불태운 사건도 벌어졌다.

 

12. 콩고   반군

10년 이상 내전에 시달린 콩고민주공화국 동북부 지역에는 지금도 100만명 이상의 난민이 캠프에서 피폐한 생활을 이어간다. 지난해 말 반군과 콩고 정부 사이에 맺어진 평화조약으로 공식적으로는 전쟁이 끝났지만 밀림에 남아 있는 반군들은 여전히 정부군과 교전하며 난민 캠프에 침입한다.

 

13. 이집트   권력 교체

엘시시 집권 전후로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있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군부가 지난해 8월 전후로 무르시 지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가 4000명이 넘는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14. 남수단   반군

남수단은 수십 년간의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했지만 대통령 선출 과정에서 갈등이 촉발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수천 명이 사망하고 주민 100만명 이상이 국외로 피신했다.

 

15. 우간다   반군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차별받은 아촐리족이 진화해 탄생한 우간다 반군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이웃 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소년병 징집, 살인, 여성과 아동 성폭행, 유엔평화유지군 공격 등을 저질러오고 있다.

 

16. 소말리아   반군

소말리아의 반군 알샤바브는 2013년 9월21일,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의 주범이다. 정부군과 반군의 분쟁으로 오늘날의 소말리아는 국제사회의 원조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인구가 국민의 3분의 1에 이르는 곳이 됐다.

 

17. 우크라이나   내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사이에 전투가 격화되면서 민간인 478명이 숨지고 1392명이 부상당했다. 이 지역의 긴장감은 최근 말레이시아 민항기가 격추되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18. 레바논   무장집단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2006년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최근 시리아 내전에서도 활동하는 등 인접 국가로 활동 폭을 넓히며 긴장감을 높이는 존재다.

 

19. 가자   전쟁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참혹한 전장 중 하나. 이스라엘군의 일방적인 공습으로 전쟁 발발 23일째를 맞은 7월30일을 기준으로 1321명이 사망했고 7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의 85%가량이 민간인이다.

 

20. 시리아   내전

2011년 3월 이후 사망자 14만여 명, 부상 50만여 명, 실종자 1만7000여 명, 난민 650여 만명이 발생한 최악의 내전. 유엔조차도 정확한 집계를 하지 못할 정도다.

 

21. 이라크   내전

2003년 이후 ISIL의 봉기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대를 장악한 ISIL의 점령지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하루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22. 체첸   반군

이슬람 반군 세력이 파키스탄 등지에서 훈련받은 후 테러 등을 감행하고 있다. 이들의 타깃은 러시아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났는데 지난해 12월29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기차역 테러는 3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23.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영토 분쟁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의 후원을 받은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자들이 1988년 전쟁을 일으켜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이후 유혈충돌이 일어났으며 지금까지 3만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4. 이란   핵·미사일 개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중수로, 우라늄 농축량 등을 놓고 극한 상황까지 갔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이 협상에 나서면서 11월24일까지 시한이 연장됐다.

 

25. 예멘   반군

지금도 예멘 북부에서 정부군과 시아파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7월5일 양측의 충돌로 100여 명이 숨졌고 7일에도 수십 명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26. 아프가니스탄   반군

정부군과 탈레반 반군 사이의 내전 결과 올해 1~6월의 민간인 사망자는 1564명, 부상자는 3289명으로 파악됐다. 2012년에는 7589명, 2013년에는 8615명이 사망했다.

 

27. 파키스탄   반군

파키스탄은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단체를 소탕하는 작전을 미국과 함께 실시해왔다. 2013년에만 최소 14차례 이상 드론이 파키스탄 북부를 공습했다.

 

28. 인도-파키스탄   영토 분쟁

인도 북서쪽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1947년부터 두 국가는 영토 분쟁을 벌였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7월20일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여성과 어린이 등 4명이 부상당했다.

 

29. 인도   반군

마오주의 반군은 인도 정부를 전복하고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1967년부터 인도 동북부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4월 경찰을 습격해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30. 인도네시아   해적

소말리아가 잠잠해진 대신 인도네시아 해역은 세계에서 해적이 가장 많이 출몰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아세안의 경제 성장으로 선박 이동이 활발해지자 최근에는 정박 중인 배를 급습하기도 한다.

 

31. 중국-타이완   영토 분쟁

1949년 이후 중국과 타이완에 다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갈라졌다. 양안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 대 타이완·미국의 구도로 얽혀 있어 분쟁 시나리오도 많이 제시된다.

 

32. 중국-미국-아세안   영토 분쟁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등 남중국해에 매장된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쟁탈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3. 중국-일본-타이완   영토 분쟁

동중국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갈등. 에너지 자원 쟁탈전 양상을 띠고 있으며 3개국 모두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고 있다.

 

34. 필리핀   반군

1969년부터 무장 투쟁에 나선 신인민군(NPA)은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지금도 활동한다. 최근 정부군의 잇따른 소탕 작전으로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35. 북한   영토 분쟁·핵 개발·미사일 수출

한국과 1953년 이후 휴전 중이다.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방사포와 미사일을 수출해 2012년 120억원가량의 수입을 올렸다. 주요 수출국은 중동과 아프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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