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신규 분양 시장에 큰 장이 선다. 정부의 주택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수도권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수도권 등 유망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신규 분양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지역으로는 서울에서 공급되는 강남 재건축 단지와 강북권 재개발 단지, 강남 보금자리지구, 수도권의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이 꼽히고 있다. 또 지방에서는 분양 열기가 뜨거운 충남 천안시와 세종시, 대구·부산 등 영남권에서도 유망 단지가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강남권 단지를 주목하라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서초우성3 래미안을 9월 중에 분양한다.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용면적 59~139㎡, 421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48가구만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삼호푸르지오를 12월 중 내놓는다. 전용면적 59~120㎡, 907가구 규모로 이 중 14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초구 내곡지구 2블록과 6블록에서 공급하는 공공 분양 물량도 있다. 2블록은 219가구가, 6블록은 16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 서울 도심권 대단지도 수두룩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0월 중 A13블록에서 전용면적 59~84㎡, 1194가구를 공급한다. 마곡지구는 LG·롯데·코오롱·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는 곳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9호선, 공항철도 등이 지나는 역세권이다.
강남과 인접한 성동구에는 9월 중에 분양되는 왕십리텐즈힐3차가 있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이 공동으로 왕십리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용면적 39~172㎡, 2097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이 중 9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0월에는 대림산업이 옥수동에서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옥수 1975가구를 내놓는다. 이 중 13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영등포구에서도 분양 물량이 많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신길동에서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에스티움을 공급한다. 1722가구의 대단지로 78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바로 옆에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있다. 대림산업은 영등포 1-4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타워스퀘어를 9월 중 공급한다. 65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깝다. 10월 중 중구 만리동2가에서 분양하는 서울역센트럴자이는 만리 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용면적 59~89㎡, 1341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418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11월 중 종로구 교남동에서 공급되는 경희궁자이는 돈의문뉴타운 1구역 재개발 단지다. 전용면적 33~138㎡, 2533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분이 1244가구에 달한다. 두 단지 모두 역세권 단지인 데다 입지가 뛰어나다.
수도권에도 알짜 단지가 많이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A2-3블록에서 9월 중 위례자이를 분양한다. 위례의 중심인 트랜짓몰에 위치한 단지로 전용면적 101~134㎡, 517가구로 구성됐다. 테라스하우스·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평면을 갖추고 단지 전면에 수변공원과 단독주택 용지가 있어 조망권도 좋다.
10월에는 대우건설이 C2-4·5·6블록에서 위례우남역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 단일형 630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역세권 단지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GS건설이 미사강변센트럴자이 1222가구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91~132㎡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대단지다. 서울지하철 5호선이 연장돼 미사역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 방면 접근성이 좋아진다.
동탄2신도시 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반도건설이 9월 중 C15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2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은 시범단지 내에 위치한 단지다. 전용면적 84~95㎡, 740가구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10월 중 A1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도 관심을 모으는 단지다. 전용면적 74~84㎡, 83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전면에 자연하천, 공원 등이 있어 조망권이 좋다.
호반건설이 10월 중 광명역세권에서 내놓는 광명역세권호반베르디움도 입지나 단지 규모 면에서 주목받을 만한 단지다. 전용면적 59~98㎡, 1430가구로 구성됐으며 서울지하철 1호선 광명역 이용이 쉽다.
■부산 등 영남권에서 대단지 쏟아져
지방에서는 영남권 물량과 세종시 단지가 눈에 띈다. 롯데건설이 9월 중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연롯데캐슬레전드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59~121㎡, 3149가구로 미니 신도시급 덩치를 자랑한다. 이 중 일반 공급 물량만 1894가구에 이른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 역세권 단지다. 또 같은 달 SK건설은 대연7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에 대연SK뷰 1132가구를 공급한다.
대구에서는 반도건설이 9월 중 달성군 구지면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 반도유보라 813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68~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다.
세종시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9월 중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 2-2생활권에서 무더기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P3블록에서 전용면적 59~110㎡인 3171가구, 현대건설은 P2블록에서 59~107㎡인 1700가구, 롯데건설은 P1블록에서 74~100㎡인 1944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호반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서 천안불당3차호반베르디움을 9월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60~96㎡, 815가구로 구성됐다. 앞서 호반건설은 이곳에서 2개 단지를 분양해 최고 30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