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마트·백화점 축산물 코너서 목장갑 사라진다
  • 김명은 기자 (eun@sisabiz.com)
  • 승인 2015.08.24 13:17
  • 호수 13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장갑 사용 모습과 위생장갑 사용 모습 비교. 사진제공=서울시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시내 모든 대형마트와 백화점 축산물 코너에서 목장갑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시내 총 11개 대형 유통업체, 88개 지점과 협력해 축산물 코너에서 육류를 취급할 때 위생적으로 취약한 목장갑 대신 라텍스 등 일회용 위생장갑을 사용하도록 했다고 24일 밝혔다.

11개 업체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농협하나로클럽,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한화갤러리아, AK플라자, 이랜드리테일이다.

올 상반기 이마트 성수점 등 23개 지점에서 목장갑 없애기 프로젝트를 시범 시행하고, 내년 하반기에 전체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목장갑은 대부분 공업용으로 제작돼 미세한 섬유 틈 사이로 피 등 오염물질이 스며들기 쉽다. 또 수시로 교체하지 않아 위생상 좋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10년 식육판매업소에서 사용하는 65개 목장갑을 검사한 결과 12개가 일반세균수 권장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또 11개 업체와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 명시한 것보다 강화된 자체위생관리기준을 마련, 식품안전상 위해 우려가 있는 제품은 발견 즉시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서울시가 상반기 대형 유통업체 36곳에서 육류제품 185건을 구매해 미생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34곳 66건에서 일반세균수 권장기준 초과제품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미끄럼 방지, 보온효과, 비용, 익숙함 등 사유로 그간 실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시민의 먹거리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유통업계가 적극 협조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