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성동조선 최장 7년간 위탁 경영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9.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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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7년 간 인사, 노무, 재무 등 경영관리 담당
31일 삼성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성동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협약’을 맺었다 / 사진 = 삼성중공업 홈페이지

삼성중공업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을 최장 7년간 위탁 경영한다.

이덕훈 수출입은행 행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동조선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삼성중공업과 맺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수은이 수립한 중소조선사별 맞춤형 구조조정 방안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며 "대형 조선사인 삼성중공업과 중형상선 전문인 성동조선이 손을 잡은 만큼 우리나라가 중형상선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4년간 성동조선을 위탁경영한다. 후에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협의를 거쳐 위탁경영 기간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7년 간 인사, 노무, 재무 등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성동 조선의 신규 선박 수주를 발굴·주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성동조선과 외주 계약을 체결해 수익 창출을 돕는다. 이밖에 성동조선의 영업·구매·생산·기술 부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성동조선은 2010년부터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채권단의 공동관리에 들어가 올 4월말까지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았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5월 단독으로 성동조선에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민간조선사에 위탁경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이어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생산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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