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설비 외주직원 피폭량 정규직의 10배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9.11 09:40
  • 호수 13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상호 의원 “협력업체 직원들, 아침마다 목숨 걸고 출근했을 것”
우상호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가 주도하는 원자로 설비 성능 향상 정기 점검에서 정직원에 비해 외주 직원들의 피폭량이 10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수원과 한전KPS가 계획예방정비 당시 투입한 인력 60만5887명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31만3999명이 외주용역 직원이었다.

문제는 협력업체 외주용역 직원들의 피폭량이 정직원에 비해 지난해 6.68배 많았고, 올해는 10.42배로 늘었다. 우 의원은 “무리한 비용절감과 사고 면책을 위해 유해한 위험작업을 외주화 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실에 따르면, 사업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뿐 아니라 사업에 대한 결과도 한수원으로부터 보고받지 못했다.  

우 의원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업에 지나친 외주비율은 관리 소홀에 따른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협력업체 직원들은 목숨을 걸고 매일 아침 원자로에 몸을 맡기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