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향후 9년간 1415억원을 투입해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국내 산업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23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C1 가스 리파이너리 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단을 구성했다. 사업단은 서강대학교가 주관하고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경희대·아주대 등 총 31개 연구기관 C1 가스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다.
C1 가스 리파이너리 기술은 셰일가스(CH4)나 온실가스(CO, CH4)를 활용해 다양한 기초 화학소재 및 수송연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셰일가스 활용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계도 온실가스를 활용하면 석유 수입의 상당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원천기술 개발 역량이 부족해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미래부는 ‘정부 연구개발(R&D)혁신방안’을 통해 C1가스 리파이너리 사업단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했다. 사업단 산하에 수요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초기 단계부터 기술기획, 평가 등을 업계와 함께한다. 상용화가 가까워지면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대학‧출연연-산업체 연계‧개방형 사업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부는 연구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백일섭 원천기술개발 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C1가스 리파이너리, 인공광합성, 바이오메스, 이산화탄소 전환 등 산‧학‧연 공동으로 ‘탄소자원화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R&D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출연연과 업계의 실질적인 연계 및 협력을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