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8개 은행지주사 순익 4조1070억원..전년동기比 25%↑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9.30 08:56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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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해산 등 일회성 요인에 순익 증가
자료=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8개 은행지주사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다. 합병, 해산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은행지주사 순이익(연결기준, 대손준비금적립 후)은 4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8억원(17%)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해산한 지주 순이익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8265억원(25%)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지주·우리은행, 씨티지주·씨티은행  합병과 산은지주·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 통합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은행지주사 중 신한지주 반기순이익은 1조4144억원으로 가장 컸다. 그 뒤를 KB(9256억원), 하나(7417억원), 농협(4014억원) 등이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사 중 신한, 하나, KB 금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대한주택보증 주식매각이익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은 국내 8개 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에 신한, 하나, KB금융지주 등은 각각 2002억원, 1492억원, 2095억원 등 이익을 실현했다. 신한지주 경우 대손준비금 환입액 1303억원도 반기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BNK지주와 JB지주는 각각 경남은행(1260억원), 광주은행(86억원) 상반기 순이익이 새로 편입된 효과를 봤다.

은행지주사 자산규모에서는 신한지주(359조4000억원)이 가장 컸다. 이어 하나(332조5000억원), 농협(324조6000억원), KB(317조3000억원) 등이다. DGB지주의 총자산 증가율은 22.9%로 가장 높았다. 지난 1월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효과다. 반면 SC지주의 총자산 증가율은 0.8%로 가장 낮았다.

올 6월 말 기준 은행지주사 연결총자산은 1574조9000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75조원(5.0%)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총자산 구성항목 중 대출채권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31조2000억원 확대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업종별 자산 구성은 은행부문이 82.1%로 가장 크다. 이어 보험(6.4%), 금융투자(5.9%), 비은행 부문(4.8%) 순이다. 8개 은행지주사 소속회사는 총 147개사다. 소속 임직원 수는 11만3580명이다.

한편 비은행지주사인 메리츠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22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19억원(202.7%)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870억원)과 메리츠종금의 수수료 수익(664억원)·증권 관련이익(1338억원) 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지주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은 27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31억원(162.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수수료 이익(737억원), 유가증권 관련이익(821억원)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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