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강세 지속, 한달간 5.42%↑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10.14 18:14
  • 호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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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수익률 코스피 대비 10.97% 높아

국내 증시의 우선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를 이끌던 주요 테마가 무너지면서 우선주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우선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2.99포인트) 오른 2253.30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5.42%로 같은기간 코스피 수익률 3.51% 보다 1.91%포인트 높다.

우선주 지수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45%로 같은 기간 코스피가 2.52% 하락해 상대적으로 10.97%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간 수익률에서도 우선주 지수는 10.72%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4.27% 오르는 데 그쳤다.

자료 = 한국거래소

우선주지수20 지수는 상장된 우선주 중에서 시가총액이 큰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LG생활건강 우선주 등이 포함돼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에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제도 변경에 따른 배당 기대감이 지수를 상승시키고 있다.

자료 = 한국거래소

우선주 선호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우선주는 의결권 부재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크게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에서 의결권 프리미엄을 제외한 가치에 배당 우선권 가치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의결권에 대한 가중치가 높아서 보통주 대비 괴리가 큰편이었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우선주 지수의 강세로 반영되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10월 이후 배당시즌이 이어지는 점도 우선주 선호 경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주나 고배당주의 코스피대비 초과수익률은 10월에 가장 높은 경향을 보인다. 2010년 이후 우선주의 평균 초과 수익률은 10월과 11월에 각각 2.4%포인트, 2.3%포인트로 집계됐다.

우선주 외에도 배당율이 높은 종목도 높은 선호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 종목중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배당지수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4.25%다. 우선주가 아니더라도 배당율이 높은 증권과 보험 종목 보통주가 포함돼 있다.

자료 = 한국거래소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배당수익률과 국고채 금리의 역전현상을 지켜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10월에 나타나는 배당주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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