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증권가 민원·분쟁 건수 2755건 발생...동양 상태 이후 최고치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10.21 12:27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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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나금투 HTS 작동 중단 사건 등 전산사고가 가장 큰 원인
한국거래소에 접수된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 건수가 3분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뉴스1

한국거래소에 접수된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 건수가 3분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 사태 이후 최고치로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발생한 전산 사고 탓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27개사에서 민원·분쟁이 2755건 발생했다. 전분기 652건의 4.2배에 달한다.  분기별 기준으론 2013년 4분기 동양 사태로 2만건 이상 분쟁이 발생한 이래 가장 많다.

3분기 민원·분쟁 대다수는 증권사의 전산장애 탓에 일어났다. 가장 큰 전산장애는 하나금융투자에서 발생했다.

하나금융투자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7월21일 증시 개장 직후 5시간 작동을 멈췄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고를 특별검사했다.

금감원은 전산장애라고 해도 손해가 입증돼야 보상이 가능하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주식 종목을 매도하려다 전산장애로 최초 의도한 매도 주문가보다 낮은 금액에 주문이 체결된 경우 매도주문의 로그 기록이 확인된다면 증권사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로그기록이 없으면 보상 받지 못한다. 종목을 매수하려다 못한 경우도 보상 대상이 아니다.

한편 전산장애, 동양 사태 등 돌발 사고를 제외하면 민원·분쟁 건수는 369건에 불과해 2013년 이래 가장 적다.

부당권유 관련 민원·분쟁은 115건이 발생해 지난 분기(79건)보다 46% 늘었으나 동양 등 대량 민원을 빼면 26건으로 지난 분기(44건)보다 41% 줄었다.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은 83건으로 지난 분기(192건)보다 57% 감소했다. 반면 주문집행 관련 민원·분쟁은 43건으로 지난 분기(22건)보다 96%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3분기 증권사의 전산장애가 많았다"며 "3분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 관련 분쟁이 늘면서 주문집행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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