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차세대 리더 100] 유성희 YWCA 사무총장 3년 연속 1위
  • 이승욱 기자 (gun@sisapress.com)
  • 승인 2015.10.22 11:48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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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분야 차세대 조사, 상위 12명 중 9명이 새 인물

올해 NGO(비정부 기구) 분야 차세대 리더 조사에서는 유성희 YWCA 사무총장(47)이 지난해에 이어 1위로 선정됐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2013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내리 3년째 NGO 분야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유 사무총장은 1991년 YWCA 연합회 청소년부 간사로 시작해 2004년 한국 YWCA 사상 최연소 사무총장으로 첫 취임했다. 이후 2010년 22대 사무총장으로 다시 취임한 그는 2013년 연임됐다. 유 사무총장은 ‘실천적 기독교 여성주의’를 강조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3년 10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실천적 기독교 여성주의는) 페미니즘 이론이 아니라 현장 속에서 이론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통합적인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 일러스트 신춘성

‘사회 참여 연예인’ 강세 여전해

유 사무총장의 독주 속에서 2위권 이하 조사 결과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많았다. 가수 션(43)은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섰고, 3위였던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57)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한 교장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국제구호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인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광고 출연료 1억원을 종잣돈으로 설립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운영에 매진하면서 글로벌 리더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가수 션은 국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예인이다. 그는 10월3일 8㎞ 코스의 장애물 경기에 참가하고 총 8000장의 연탄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조사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상위 6위권 내에 오른 NGO 분야 차세대 리더 12명 중 9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NGO 분야의 차세대 리더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9위였던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50)은 주목받는 차세대 리더 4위로 선정됐다. 국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8년 경실련 정책실장을 거친 후 2011년부터 경실련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고 사무총장은 최근 수입차 등 업무용 고가 차량 판매 실태 및 세제 혜택과 관련한 부당성을 제기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윤희 YMCA 생명평화센터장(48)과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48), 양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44), 옥경원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대표(46) 등 NGO 단체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차세대 리더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현상이지만 연예인의 상위권 도약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상위권 12명 중 연예인이 모두 5명이다. 월드비전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정애리씨(55)가 5위로 선정됐고, 가수 션과 ‘부부 기부천사’로 알려진 배우 정혜영(42), 방송인 김제동(41), 배우 차인표(48) 등도 기부 문화에 대한 기여 등 사회 참여에 왕성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NGO 차세대 리더(공동 6위)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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