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재계 인사들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양국의 정치·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두 나라 재계가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에 위치한 경단련회관에서 제 25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공동성명서에서 “11월 초 개최 가능성이 높은 한·일·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 간 교류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정치·외교에서 안정적인 토대가 구축될 수 있도록 양국 경제계는 최대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재계는 경제 교류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촉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한일 양국은 50년의 협력 관계와 그 성과를 토대로 흔들림 없는 경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두 단체는 또 한국의 TPP 참여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연대 추진에 이바지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또 세계화 대응을 위한 한·일·중 FTA 등의 조기 체결을 위해 협력과 투자 환경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나라 재계는 성장의 기점이 되는 과학기술 혁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또 양국 청년 등 인재 교류 중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 재계가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정보 통신, IoT, 건강·의료 등 미래 성장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광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계가 나서 한일 협력 분위기를 강화하고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 나가자”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환율 및 금융 환경이 불투명하다”며 통화 안전망 확보 차원에서 한일 통화 스와프 재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