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컨퍼런스] “미국이 IBM 왓슨 개발했다고 우리 기술 되나”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1.11 18:15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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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ETRI SW연구본부장, 우리 고유의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강조
시사저널·시사비즈가 주최한 제1회 AI컨퍼런스에서 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프트웨어연구본부장이 강연하고 있다. / 사진=이종현 기자

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프트웨어연구본부장이 국내 고유의 인공지능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상규 본부장은 11일 시사저널 경제매체 시사비즈가 주최한 AI컨퍼런스에서 “미국이 개발한 왓슨과 비슷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왜 우리가 개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인공지능 시스템) IBM 왓슨을 개발했다고 그것이 우리 기술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박 본부장은 “ETRI가 2012년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당시 IBM에선 어떤 문서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핵심 기술에 대해선 어떤 것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식이 담긴 언어 시스템이 필요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것을 해야 한다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IBM도 7년 이상 연구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IBM 생태계 안에 있자는 것은 그 생태계 안에서 좋은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으로 돈 버는 걸 만들자는 것과 연결된다”며 “외국 기술에 종속되면 지금의 OS 이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BM이 왓슨 한국 버전을 조만간 만들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서둘러 우리 시스템을 만들어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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