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전 계열사 긴축경영체제 돌입”..사장단 급여 전액 반납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11.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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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은 최대 50% 급여 반납 시설 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기로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손실 6784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1710억원보다 손실이 296.7% 늘었다. /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전 계열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은 21일 긴급 사장단회의, 23일 임원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은 흑자를 실현할 때까지 비상경영위원회를 유지하고 긴축 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우선 그룹과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한다.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 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회사에 도로 돌려주기로 했다.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 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한다. 또 6시간 이내 출장 시 회장·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긴축경영 조치들은 조선 관련 계열사 뿐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등 실적이 양호한 계열사들도 모 기업의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하기로 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회사 상황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사 간부들부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자”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전 그룹사 직원을 대상으로 사장단 명의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국내 계열사에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종합상사,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하이투자증권 등 26개 회사들이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손실 6784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1710억원보다 손실이 29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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