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직원들 1100억원 주식 벼락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1.04 16: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성기 회장 한미사이언스 주식 90만주 무상 증여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사진=한미약품

임성기 한미약품이 보유 중인 1100억원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

한미약품 그룹은 4일 임성기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를 그룹 임직원 약 2800명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증여 주식 수량은 지난해 장 마감일 기준이다.

지난해 말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12만9000원으로, 증여액은 약 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임 회장이 보유한 지분 4.3%, 한미사이언스 전체 발행 주식의 1.6% 규모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은 월 급여의 1000%에 달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지급받게 됐다. 1인당 평균 약 4000만원 정도다.

임성기 회장은 지난해 보유지분 가치가 급등하며 제약업계 최대 주식부호로 올라섰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연초대비 748.68%나 상승했다.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2000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에만 2조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거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얀센과도 1조원대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 주가가 뛰면서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꽃을 피웠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분법 이익 상승과 기술 수출료 유입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임 회장은 “큰 성과를 이뤄낸 한미약품 그룹 모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