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200억달러 돌파...사상 최대치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1.06 11:35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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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줄고 서비스 투자 급증
자료=산업부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200억달러(신고 기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 중동지역 국가들의 투자가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의 투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신고액 기준 전년(190억달러) 대비 10.0% 증가한 20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159억5000만달러로 전년(120억6000만달러)에 비해 32.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신고·도착기준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이다.

신고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당국에 제출한 투자 신고서 상 금액을, 도착 기준은 국내 은행에 실제 입금된 외화 규모를 토대로 산정한 금액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4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1.8% 증가했으며, 중국(19억8000만달러, 66.3%↑), 중동(13억8000만달러, 514.1%↑) 등의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투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류 기대효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도 정상외교(2015년 3월 대통령 순방)를 계기로 투자협력관계가 보다 강화돼 사상최대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EU와 일본의 직접투자 금액은 각각 24억9000만달러와 16억7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61.6%와 33.1% 감소했다. 일본 투자는 엔저 영향으로, EU 투자는 대형 인수합병(M&A) 투자의 기저효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47억3000만달러로 31.7%, 건설 등 기타는 16억2000만달러로 871.7% 증가했으나 제조업은 45억6000만달러로 40.3% 감소했다.

한류 등 관광 수요와 FTA 플랫폼을 활용한 물류 수요 확대에 따른 서비스업 투자와 중동 자본의 국내 건설사 지분투자로 인한 건설업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분야 대형 인수합병(M&A) 투자의 기저효과와 저유가, 엔저 등 영향으로 제조업 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땅을 구입해 직접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이 141억1000만달러로 28.0% 증가한 반면 M&A형은 68억달러로 14.8% 감소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제조업 분야의 자동차·IT·석유화학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밸류체인(GVC) 참여와 서비스업 분야의 복합리조트·물류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M&A형 투자는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글로벌 M&A, 사모펀드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해외기업·PEF 등 국내 기업 인수 및 중동·중국시장 진출 목적의 전략적 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도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전망과 한·중 FTA 효과,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등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20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중 FTA 발효를 계기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기득권(프리미엄) 활용을 위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 국내를 거쳐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글로벌 선진기업 전초기지형 투자 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1월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기후변화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분야 해외 선진기술 유치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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