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종목은 간다”…제약 바이오 훨훨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1.06 16:43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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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업종 6.67% 급등…종근당 사상 최고치 경신

종근당 / 사진=시사비즈

지난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제약∙바이오주가 올해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 여파에 대형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중국 경기 침체, 중동 정정 불안, 기업실적 부담,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 등 대내외 변수에 1900선 초반까지 밀려났지만 대외 요인 영향력을 크게 받지 않는 의약품 업종 강세가 눈에 띈다. 특화된 기술력과 실적에 따라 주요 업종이나 종목별 주가 차별화 양상이 짙어지며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코스피는 5.10포인트(0.26%) 하락한 1925.43에 마감했다. 이날 북한에서 수소탄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변수만 한 가지 더 늘었다. 코스피는 북핵 리스크(위험)까지 겹치며 끝을 알 수 없는 나락(那落)으로 떨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업종별로도 엇갈린 모습이다. IT(정보기술), 운수장비 등 대형주가 포진해 있는 업종들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의약품 업종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날도 의약품 업종은 6.67% 급등했다. 지난 4일 중국발 악재로 코스피가 2.17% 급락했지만 의약품 업종은 0.44% 떨어지며 하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관성의 법칙은 개별 종목에도 적용되고 있다. 오르는 종목들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내리는 종목들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 상승폭이 늘어나는 종목들은 가격 부담이 산적해 있고,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기민감주에 대해선 반등 기대감 만으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가치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연구∙개발력과 기술 이전 강점이 부각되는 제약∙바이오의 실적 호전 기대주로 압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투자자들도 제2의 한미약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러브콜(관심)이 쇄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종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종근당은 닷새째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3만4000원(29.82%) 급등한 14만8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4일 종근당은 한국MSD와 당뇨∙고지혈증 치료제를 공동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5일엔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CKD-11101 기술을 일본 후지제약공업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종근당은 2018년 출시를 목표로 CKD-11101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 기술력으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혁신적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8만4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재철 연구원은 “종근당이 한국MSD와 공동으로 국내 영업을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기술 수출 계약의 경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JW중외제약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12.94% 상승한 4만1900원에 마감했다.

JW중외제약은 신약 후보 물질 CWP291을 개발 중이다. CWP291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활용되는 표적항암제다. 암세포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 Wnt/b-catenin 기전을 억제하게 된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1년부터 CWP291에 대한 임상 1상에 들어갔고 해외 기술 이전 수출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녹십자는 14.91% 상승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2.50% 올랐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그룹은 혈액제제 사업과 바이오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연구개발(R&D), 생산 등에서 시너지(상승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제약사 중 해외 및 바이오 지향적 투자를 하고 있어 기업가치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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