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1.07 11:22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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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위험 우려∙중국 위안화 절하 영향
서울 시중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세고 있다. / 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우려)와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1200원을 넘어섰다.

7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0원(0.46%) 오른 120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 소식에 1198원을 넘어서며 1200원선 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거래되며 서울외환시장에서도 1200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0원 오른 1199.50원으로 출발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1200원선에서 매매공방이 지속됐다. 하지만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해 간헐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핵 리스크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환율 상승세를 제어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촉발되기 때문이다.

중국은행의 위안화 절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0.51% 절하했다. 인민은행에서 고시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5646위안으로,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위안화 절하폭은 0.94%에 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이슈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변동성도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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