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임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2.02 11:33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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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위한 비상경영 선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 7대 사장으로 정일영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임기는 2019년 2월까지 3년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수하물 지연 사태, 외국인 밀입국 사건 등으로 인해 2001년 개항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 보안 체계와 수하물 처리 시설 등 운영 체계 전반을 전면적으로 혁신 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의 총체적인 난국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통상적인 취임식을 생략했다. 대신 전 임직원과 함께 하는 비상경영선포식을 2일 오전 10시 인천공항공사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열었다.

정 사장은 비상경영 선포식에서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15년 동안 고속 성장을 이룩했지만 최근 잇따른 위기는 성공에 도취되어 혁신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인천공항의 모든 구성원들이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을 추진하여 공항 운영 체계 전반에 걸쳐 누적된 문제점들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운영뿐만 아니라 공항 복합도시 개발, 해외 공항사업 등 각 분야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최우선적으로 다음 주 설연휴 기간 동안 여객안전과 출입국절차에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공항 전 분야에 걸쳐 100여개의 세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최근 사고가 발생한 심야·새벽 취약 시간대까지 24시간 직접 점검한다. 모든 경영진들도 설 연휴기간 동안 현장에 상주하며 비상 경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정 사장은 수하물 사태, 경비 보안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한 인사 쇄신과 조직 혁신을 통해 근무 기강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경쟁력 제고 방안을 포함한 공항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 방안도 이달 안에 조속히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지난 1992년 인천국제공항 착공 당시 교통부 항공 정책과장을 맡았다. 2001년에는 국제항공협력관으로서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에 기여했다. 2008년 2단계 건설사업 완공 당시에는 항공철도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년여 간 인천공항의 기획, 건설, 운영 전 과정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항 및 항공산업 전문가다.

특히 2001년에는 우리나라가 가입 50년 만에 최초로 UN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상임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하며 국제항공협력 및 민간항공분야에서도 전문 경력을 쌓았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에는 과감한 경영 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 달성, 교통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등 성과를 거두며 공공 기관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왔다.

<프로필>

■성명

정 일 영 (鄭 日 永)

■출생

-1957년 8월 14일 충남 보령

■학력

-서울 용산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학과(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경제학(석사)

-영국 리즈대학교 경제학(박사)

■경력

-1979. 12 행정고등고시 합격(제23회)

-1997. 06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과장

-2005. 02 해양수산부 안전관리관

-2006. 02 건설교통부 홍보관리관

-2008. 03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

-2009. 05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2010. 06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2011. 08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2014. 11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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