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샤오미, 미5 시연..."갤럭시·아이폰 잡겠다"
  • 민보름 기자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2.25 08:46
  • 호수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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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침해 논란 탓에 선진국 출시는 불투명
휴고 바라(Hugo Barra) 샤오미 부사장이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6에서 신제품 스마트폰 미5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민보름 기자

[바르셀로나=민보름 기자] 샤오미가 24일(현지시각)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5(MI5)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샤오미도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을 기회로 삼았다. 공개 행사장인 헤스페리아 타워 호텔도 MWC2016 장소인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와 가까웠다.

호텔에는 각국 기자들이 모였다. 당초 알려진 발표 시간이 늦춰지면서 관객들의 흥분은 다소 가라앉았다. 그러나 퍼즐 빨리 맞추기 세계 기록 보유자 왕 지아유와 줄넘기 빨리 뛰기 세계 기록 보유자 센 차오 린이 등장하는 영상은 샤오미 사양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시연 한 시간을 앞둔 시각 휴고 바라(Hugo Barra) 샤오미 부사장이 폴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예측은 적중했다.

바라 부사장은 “미5에는 가장 최신 고사양 프로세서 스냅드레곤820과 4GB 램, 128GB 플래시 메모리가 쓰였다”면서 “중국에서 매우 힘든 일을 했을 때 ‘흑마법’을 썼다고 한다. 미5는 흑마법 쓴 것인양 상상하기 힘든 사양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프리미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새 기능이나 디자인이 우선 소개된다. 하지만 샤오미는 미5 사양을 제품 소개 도입에 넣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3개 대역을 묵어 통신 속도를 높이는 주파수 대역 묶음 기술 등으로 통신 속도를 높였다. 그 결과 1080p(HD급) 영화 한 편을 내려 받는 데 30초 걸린다.

샤오미는 아이폰, 갤럭시와 미5 손떨림 보정기능을 비교하는 영상을 24일(현지시각) 미5 공개 행사에서 방영했다. / 사진=민보름 기자

바라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최신 기종을 미5와 대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5는 갤럭시S6, 아이폰6와 본체 크기는 비슷하지만 화면은 더 크다”고 말했다. 아이폰6 화면은 4.7인치, 갤럭시S7 화면은 5.1인치다. 미5 화면은 5.15인치로 경쟁사 제품보다 조금 크다.

아이폰6에 없는 손떨림 방지기능(OIS)이 미5에 탑재됐다는 점도 강조됐다. 아예 아이폰과 갤럭시 제품을 미5와 진동기 위에 올려두고 어떤 휴대폰 카메라가 떨림에 강한지 비교하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디자인 소개 부분에서는 이런 점이 더 강조됐다. 첫 소개는 전작인 미노트에서 디자인 대부분을 따왔다는 내용이 나왔다. 미노트는 '샤오미 스마트폰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다.

미5는 앞부분이 모서리에서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3D글래스 기술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후면은 강도가 높고 오래가는 세라믹 소재가 쓰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세라믹 소재가 쓰인 셈이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본체가 금속으로 된 풀메탈 바디로 꾸며졌다.

바라 부사장은 “전면 버튼에 지문 센서를 다는 일은 흔해 졌다”며 “그럼에도 전면 버튼을 지문센서로 쓰면 제품이 길어지는 탓에 샤오미는 지문센서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가 넒은 공간을 차지하면 스마트폰 위쪽이 올라가 아름답지 않다”면서 “삼성이나 애플 제품이 이런 형태를 보이는데 우리는 2년을 디자인에 투자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튀어나온 아이폰 카메라와 비교하면서 미5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았음으로 강조했다. 

이 제품이 프리미엄 모델 수요가 높은 선진국에서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특허 침해 논란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바라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화면에만 특허 20여개를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바라 부사장은 “인도 등 세계 시장에 가능한 빨리 출시하겠다”면서도 특정 나라 인식을 모두 밝히지는 않았다. 

미5는 이밖에도 카메라 속 인물이 예쁘게 찍히도록 하는 기능과 영상 통화 기능을 탑재했다. 미5프로(pro) 최고 사양의 출고가는 2699위안(약 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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