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서 신동빈 승리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3.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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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측 파격제안에도 종업원지주회 신동빈 지지
일본 롯데홀딩스는 6일 오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켰다. / 사진=뉴스1

롯데가(家) 왕자의 난에 이변은 없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다시 승리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우호세력 집결을 위해 종업원지주회에 파격적인 제안을 던졌지만, 표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결과로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지배력은 더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일 오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요청으로 열린 것이다. 당시 신 전 부회장은 본인을 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임하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을 상정했다.

안건 가결 여부는 종업원지주회의 손에 달려 있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결권 지분 31.5%)를 지배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의결권을 합쳐 총 33.8%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신동빈 회장 의결권 지분은 1.5%로, 쓰쿠타 사장과 고바야시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지배하고 있는 임원 지주회(6.7%) 및 공영회(15.6%) 의결권 지분을 포함하면 23.8% 수준에 그친다. 따라서 양측 모두 의결권 과반수를 넘으려면 31.1%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를 설득시켜야 했다.

신 전 부회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종업원지주회 회원 한사람당 2억5000만엔(약 25억원) 상당의 주식보상을 하겠다며 종업원지주회에 파격적인 제안을 던졌지만 무위에 그쳤다. 앞서 종업원지주회는 작년 8월 주주총회에서도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었던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패배함에 따라,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는 9일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 2차 심리가 열린다. 이번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정신 감정을 받을 병원이 결정된다. 신 총괄회장 측은 서울대병원을, 신청자인 신 회장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 측은 삼성서울병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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