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 44%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08 13:47
  • 호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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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정부 고위관료...롯데 12명 권력기관 출신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 계열사에 신규·재선임 되는 사외이사 140명 중 43.6%가 권력기관 출신이었다. / 사진=시사비즈

올해 10대 그룹에서 새로 선임하거나 재선임한 사외이사 절반가량이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에 신규 또는 재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140명 중 정부 고위 관료, 국세청, 금융감동원, 판·검사, 공정거래위원회 등 권력기관 출신은 61명으로 전체의 43.6%에 달했다.

출신별로 보면 전직 장·차관 16명을 포함해 정부 고위 관료가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장관 출신은 8명이었다.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는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롯데쇼핑 신규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삼성중공업),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GS건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두산인프라코어),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한화생명),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오리콤)도 10대그룹 계열사의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은 각각 삼성증권, GS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고위 공무원 다음으로는 판·검사 출신이 17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롯데케미칼), 정병두 춘천지검장(LG유플러스), 노환균 전 대구고검장(현대중공업), 천성관 전 서울지검장(두산건설), 채동헌 전 춘천지법 부장판사(코스모신소재) 등이 새로 사외이사가 됐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삼성전자와 두산,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은 삼성화재, 차동민 전 서울지검장은 두산중공업, 노영보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LG, 이석우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대한항공, 석호철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한화테크윈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국세청 출신은 7명으로 세번째를 기록했다. 이승호 전 부산지방국세청장(현대모비스),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현대건설), 채경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롯데칠성음료), 김용재 전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한화투자증권)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SK텔레콤), 김창환 전 부산지방국세청장(두산), 박외희 전 서울지방국세청 부이사관(현대비앤지스틸)은 재선임됐다.

금감원과 공정위 출신은 각각 6명과 3명이었다.

문재우 전 금감원 감사가 호텔신라와 롯데손해보험, 이장원 전 금감원 부원장과 김윤하 전 금감원 검사국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하이마트 사외이사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수 전 공정위원장은 두산중공업, 안영호 전 공정위 상임위원은 LG화학 신규 사외이사 선임됐다. 황정곤 전 공정위 부이사관은 현대비앤지스틸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룹별로 권력기관 출신을 보면 롯데그룹이 올해 신규 또는 재선임한 사외이사 19명 중 12명(63.2%)으로 10대 그룹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그룹(61.9%), 두산그룹(61.5%), 현대차그룹(50%), GS그룹(50%)도 올해 신규 또는 재선임한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을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 반면 SK그룹은 25%로 10대 그룹 중 그 비중이 가장 낮았다.

한편 올해 10대 그룹 신규 또는 재선임 된 사외이사 중 2개 이상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사는 39명이었다.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CJ, 오리콤, BNK금융지주 등 3개사 사외이사를 겸직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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