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공포' 임신부·가족 1376명 항공권 예약취소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3.10 08:44
  • 호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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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감염증 발생 국가에 포함···에어부산 취소 수수료 면제
지카바이러스로 지난달 항공권 예약을 취소한 임신부와 동반 가족이 137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뉴스1

지카(Zika)바이러스 확산으로 지난 달 국적 항공사 예약을 취소한 임신부와 동반 가족이 137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2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증빙 서류를 제출하고 예약을 취소한 임신부와 동반 가족은 대한항공 650명, 아시아나항공 443명이다. 제주항공은 50명, 진에어 51명, 이스타항공 172명, 티웨이항공은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태국 방콕 노선 취소자가 820여명, 푸껫 노선 취소자가 410여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외 캄보디아 시엠립,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라오스 비엔티안, 싱가포르, 괌, 사이판, 브라질 상파울루 노선에 취소객이 분산돼 있다.

6개 국적 항공사는 지난달부터 2월 1일 전에 지카바이러스 관련 노선 항공권을 발권하고 4월 30일 전 출발 예정인 임신부 승객과 동반 가족의 항공권 변경·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취소자 1376명 가운데 대부분은 수수료를 면제 받았고 일부는 수수료를 냈다.

한편 필리핀이 8일부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필리핀 보라카이, 세부, 마닐라 노선을 예약한 임신부와 동반 가족 취소 수수료 역시 면제된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태국 노선을 운영하지 않아 지카바이러스 관련 수수료 면제가 없었다. 하지만 필리핀이 발생국에 추가됨에 따라 부산∼필리핀 세부노선 임신부와 동반 가족 취소수수료 면제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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