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성패가 총선 운명 가른다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press.com)
  • 승인 2016.03.10 19:16
  • 호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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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으로 8석 늘어나 정치 신인 격돌 예상

총선 때마다 수도권은 최대 격전지로 손꼽혀왔다. 전국적으로 차지하는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데다, 민심의 척도가 바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도권의 총선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선거구 조정으로 경기·인천 지역에서만 8석이 늘어난다. 새롭게 생겨나는 선거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성패가 전체 선거판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명제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수원시 갑, ‘경기 정치 1번지’의 선택에 촉각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 그중에서도 수원시 갑 선거구는 특히 치열하다. 어느 정당도 우세 지역이라고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원시 갑은 과거 총선에서 한 정당에만 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종희 전 의원이 당선됐지만 탄핵 역풍이 몰아친 17대에는 심재덕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역구를 탈환했다. 18대에는 박종희 전 의원이 다시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2009년 재·보궐 선거에서 이찬열 의원이 새롭게 여의도에 입성했다. 

 

20대에서는 당내 경선부터 혈전이 예고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종희 전 의원이 지역구 탈환에 나선 가운데,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이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양측의 경쟁은 어느새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박 전 의원 측이 반박하는 글을 발표하자, 김 의원이 박 전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 전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열정 페이’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에서는 지역구 수성에 나선 이찬열 의원과 이재준 전 부시장이 경합 중이다. 이 전 부시장이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을 하며 지역 현안을 꿰고 있는 터라 이 의원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부시장은 이 의원의 ‘현직 프리미엄’으로 인해 경선 과정이 불공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은 새누리당에 패배한 적 없는 자신이 적임자이며, 당선된다면 지역 개발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一與多野 구도 속 신상진 4선에 관심


성남 중원구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보궐선거로 재입성한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이 4선을 달성할 수 있느냐다. 

 

성남 중원은 19대 총선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당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김미희 옛 통합진보당 후보가 신 후보를 654표 차이로 꺾으며 원내에 입성했다. 하지만 통진당 해산 사태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신 의원이 자리를 되찾았다. 

 

야권 진영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당 해산으로 자리를 잃은 무소속 김미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민주에서는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과 안성욱 변호사, 조성준 전 의원 등 3명이 나섰으며 국민의당에서는 윤은숙 전 도의원과 박윤희 전 시의원, 더민주 성남중원지역위원장을 지낸 정환석 전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민주의 은 의원은 최근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에서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테러방지법을 둘러싸고 열린 필리버스터 초반에 10시간이 넘는 토론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또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정 후보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신상진 의원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이번에 설욕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결국 선거의 키는 야권이 쥐고 있는 셈이다. 19대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를 냈음에도 박빙 승부를 벌인 터라, 단일화를 하지 못하고 분열된다면 새누리당에 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일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새누리당의 수성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양시 갑 / 심상정-손범규 리턴매치 성사될까

 


19대 총선 당시 전국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새누리당 손범규 전 의원의 세 번째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한 차례씩 승패를 나눠 가진 두 후보 간의 ‘결승전’ 양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손 후보를 비롯해 이영희 전 동국대 겸임교수와 조혜리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총간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금까지의 관측으로는 손 후보 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심 대표를 비롯해 총 6명의 후보가 나서 또 한 번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에서는 박준 지역위원장이, 국민의당에서는 이균철 전 한국통상정보학회 이사장이 선거에 뛰어들었으며 신지혜 노동당 지역위원장과 김도균 민주당 대변인도 가세했다. 19대 총선에서 손 후보를 170표 차로 간신히 따돌렸던 심 대표 입장에서는 단일화만이 필승 카드다.

 

여론조사에서는 심 대표가 현재까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3월4일 조선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심 대표는 37.2%의 지지율을 얻으며 32.3%에 그친 손 후보에 앞섰다. 더민주 박준 후보(9.0%)와 국민의당 이균철 후보(1.5%)가 뒤를 이었다. 심 대표는 손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44.3% 대 38.4%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다자구도와 양자구도 모두 오차 범위(±4.2%포인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월28일부터 3월1일까지 3일간 경기 고양 덕양구 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49명에게 유선전화면접(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평균 12.4%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2%포인트다.

 

고양시 정 / 김현미 지역구 수성 여부 관건


여당의 셈법이 복잡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본선에 앞선 당내 경선 경쟁부터 치열하다. 반면 야당에서는 더민주 김현미 의원의 지역구 수성 여부가 관건이다. 한 달여 전만 해도 새누리당 김영선 전 의원과 더민주 김현미 의원의 리턴매치가 예상됐다. 두 사람은 18대와 19대 총선에서 잇따라 격돌하며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 변화가 생겼다. 이상동 동국대 법학과 겸임교수와 조대원 맑은고양만들기시민연대 상임대표, 변향숙 생명문화교육연구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

 

김 후보는 지역 탈환을 위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며 5선 도전에 나섰다. 그는 “고양시를 국제 무역도시로 만들겠다”는 핵심 공약과 함께 세부 계획으로 경기북부 무역지원센터 건립, 킨텍스 제3전시장 사업 추진 가속화, 무역 관련 협회 등 관계 기관과 행사 고양시 유치, 새로운 기업 유치 및 지원시설 건립, 취약한 경기 북서부 도로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3선 도전에 나서는 김현미 의원은 당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국내언론비서관, 정무 2비서관,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을 거치며 당내 간판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일산을 알고 경제를 아는 든든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핵심 공약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첨단 방송영상밸리와 산학연 테크노밸리를 조성 등을 내세웠다.

 

변수는 있다. 옛 한나라당 소속으로 4·5대 고양시의원을 지낸 길종성 사단법인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이사장의 무소속 출마다. 민감한 본선 판세에서 길 이사장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하남시 / 정당보다 인물 중심 후보 선택 성향

 

하남시는 미사강변 도시와 위례신도시 등이 있어 외부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후보가 승리하는 특징이 있다. 여야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점은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과 더민주 문학진 전 의원의 리턴매치다. 둘은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의원과 윤완채 전 도의원, 유성근 전 의원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다. 더민주는 문 후보와 이인영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최종윤 단국대 겸임교수의 2파전 양상이다.

 

현직인 이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등을 거치는 등 30년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초선이지만 지난 4년간 국비 2390억원을 확보하고 지하철 5호선 전 구간을 조기 착공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더민주의 문 후보는 하남 지역 유일의 재선 의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하남 지역에서 큰 이슈였던 광역화장장 설치 반대 저지와 함께 하남경찰서 신설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하남 선거의 변수는 국민의당 후보로 도전장을 던진 유형욱 예비후보다.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유 후보는 새누리당에 몸담고 있다가 국민의당으로 옮기며 기존의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올라섰다. 만약 유 후보가 야권과 연계할 경우, 새누리당의 승리가 요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화성시 갑 / 서청원 ‘8선 고지’ 오를 수 있을까


화성시 갑에서는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8선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7선으로 현역 최다선인 서 의원은 이번에 원내에 재입성할 경우 역대 네 번째로 8선 고지를 밟게 된다. 헌정 사상 최다선인 9선은 고인이 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준규 전 국회의장,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3명이고, 8선도 단 3명뿐이다.

 

외견상으로는 서 의원의 독주가 예상된다. 하지만 서 의원의 적은 따로 있다. 바로 당 내부다. 최근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가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쳐내기 위한 명분으로 친박계의 중진급 인사들을 스스로 공천에서 탈락시키거나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의 ‘물갈이 명단’이 돌았다. 여기에는 서 의원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컷오프(공천 배제) 명단에 오르기 전에 자신이 나서서 불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얘기다. 7선인 데다 올해 73세의 고령이란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정치 신인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에서는 30대 여성 정치 신인인 리은경 화성시균형발전원장과 박주홍 롱텀자산관리 사장이 서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리 원장은 지난 4·11 총선 때 화성시 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리출선 전 경기도새마을회 회장의 딸이다.

 

 

더민주에서는 김용 전 민주통합당 정책위 부의장과 박윤남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이사, 김재협 한국자유문인협회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냈다. 무소속으로는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이 나섰다. 홍 소장의 경우 새로 생기는 화성시 병 지역구로 옮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남양주시 갑·을·병 / 예비후보 31명 각축전

 

지역 터줏대감이 모두 총선 무대에서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3월4일 현재 기존 갑·을 선거구 기준으로 했을 때 예비후보만 31명에 달한다. 갑·을·병으로 나눠지게 됐지만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 갑 지역은 이 지역 3선인 최재성 더민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최 의원은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 우선 제가 가진 것부터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양주 을 선거구는 3선인 박기춘 의원이 지난해 9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되고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예비후보가 몰렸다. 이 지역은 박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17대부터 19대까지 총선에 출마해 내리 당선되는 등 지지 기반이 탄탄해 사실상 다른 후보들이 도전장을 낼 엄두를 못 냈다.

 

먼저 눈에 띄는 지역은 남양주 을이다. 최민희 더민주 의원과 주광덕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남양주 갑에서는 새누리당 7명, 더민주 2명, 국민의당 3명 등 총 1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모두 국회의원 경력은 없는 신인급 인사들이다. 예비후보들은 남양주 선거구 분구에 따라 조만간 새롭게 지역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민희 의원의 경우 새롭게 만들어질 남양주 병 선거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도 많은 후보가 남양주 병 지역까지 고려해 선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가 워낙 많은 탓에 지역구를 조정한다 해도 치열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동구 갑 / 박남춘에 맞선 새누리당 경선 혼탁 양상


남동구 갑은 남구에서 분구돼 첫 총선이 치러진 13대 이후 줄곧 여당이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야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여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인지 새누리당 내 경선부터 격전이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이 지역 예비후보는 총 7명이다. 이 중에서도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구본철 전 의원과 최근 당에 복귀한 문대성 의원, 4선의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등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그 외에도 김승태 전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와 윤형모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 이종열 청운대학교 겸임교수, 최진범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주무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의 경선 과정은 혼탁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예비후보들이 문 의원의 출마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민주에서는 박남춘 의원이 지역구 수성을 위해 나선다. 박 의원은 4년 동안 지역 기반을 나름대로 탄탄하게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여권 누구라도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야권 단일화에 나설지 여부가 관건이다. 더민주 측에서는 다여(多與)구도가 만들어질 경우 재선 고지에 오르기가 한결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당 내부의 교통정리가 끝나 단일후보 체제가 된다면 김명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의 연대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구 을 / 최원식-송영길-윤형선 ‘3파전’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한 인천 계양구 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최원식 국민의당 의원과 더민주 송영길 전 인천시장, 윤형선 새누리당 후보 간 3파전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후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해 친정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최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당시 이상권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최 의원의 대항마로 나선 송 전 시장은 대표적인 486 인사다. 이 지역에서 16대부터 18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된 후 재선 무대에서 새누리당 유정복 현 시장에게 패배한 후 6년 만에 4선 도전에 나선다.

 

새누리당에서는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의장이 여의도 입성에 도전한다. 윤 후보는 이 지역에서만 20년 동안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다. 야권 분열 속에서 윤 후보가  어부지리를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에서는 송 전 시장이 약간 앞서는 형국이다. 지난 2월 KBS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 전 시장은 34.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윤 전 의장은 24.4%를 얻어 1위와 2위 간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이었다. 최 의원의 지지율은 14.1%였다. 매일경제가 지난 2월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송 전 시장이 39.9%의 지지를 받으며 윤 전 의장(31.5%)과 최 의원(21.8%)에 앞섰다.

 

인천 연수구 갑·을 / 분구 통해 정치 신인 부각


 


연수구는 지난 20년 동안 총선에서 모두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기 힘든 ‘철옹성’이었다. 하지만 인구 31만명으로 단일 선거구 인구 상한선을 초과해 분구되면서 새로운 정치 신인들의 등용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수구 갑에서는 기존의 맹주인 황우여 의원이 6선에 나선다. 황 의원은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지역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현수 인천대 교수, 이중재 변호사, 정승연 교수, 이만재 전 국회의원, 민현주 국회의원, 남해령 도서출판 빛나라 대표, 정영남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모두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다만 황 의원에 대한 공천 컷오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예비후보들은 선거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 의원 간 대결이다. 두 후보는 모두 새롭게 나눠지는 연수구 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두 예비후보는 각각 정치 신인과 여성이라는 점에서 득표율의 10%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여러 예비후보 중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야당에선 더민주 박찬대 인하대 교수, 국민의당 진의범 전 연수구 의원, 정의당 김상하 변호사 3명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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