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중국 최단 기간 1000만 관객 돌파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3.29 11:09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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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특별관‧출점전략으로 고속성장
CJ CGV가 중국 진출 10년 만에 한 분기 관객 1000만 시대를 열었다. / 사진=CJ CGV

CJ CGV(이하 CGV)가 중국 진출 10년 만에 한 분기 관객 1000만 시대를 열었다. CGV측은 중국영화산업에 발맞춘 마케팅과 특별관 인기, 2~3선 도시로의 출점 전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자체분석했다.

CGV는 지난 26일 중국 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단 기간 기록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추세라면 중국에서 첫 4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날짜는 9월 2일, 지난해는 6월 11일이었다. 2년 만에 돌파 시간을 6개월 가까이 단축한 셈이다.

중국 역대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미인어(美人鱼)의 역할이 컸다. 지난 2월 8일 개봉한 미인어는 첫날 매출 2억 8000만 위안(약 500억 원)을 올렸다. 현재까지 9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기존 흥행 1위 몬스터 헌트(25억 위안, 약 4470억 원)를 가뿐히 뛰어 넘은 수치다. CGV도 이 영화 흥행의 수혜를 입은 셈이다.

중국 영화산업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CGV도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CGV는 2013년 총 관객수 980만 명, 2014년 1490만 명, 2015년 2760만 명으로 3년 동안 연평균 68%를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TOP 10 극장 체인 중 가장 빠른 성장속도다.

CGV 측은 성장 동력으로 중국영화산업에 발맞춘 마케팅과 특별관 인기, 2~3선 도시 출점 전략을 꼽았다.

CGV의 온라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 활용 마케팅은 두드러진다. 마오얜, 타오바오 영화, 웨이잉 티켓 등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심의 온라인 예매 채널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 효과다.

4DX, 스피어X, IMAX를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중국인들은 액션 영화나 스케일이 큰 대형 블록버스터 장르를 특별관에서 즐기는 경향이 짙다. 중국 CGV는 4DX, 스크린X, IMAX 등 다양한 특별관을 설치해 이를 파고들었다. 지난 1월 기준, CGV 4DX는 중국 4DX 박스오피스 1위를, CGV IMAX는 완다 시네마에 이어 중국 IMAX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2~3선 도시로 눈을 넓힌 출점 전략도 효과를 냈다. CGV는 2006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1호점, 2009년 상하이에 2호점을 연 이후, 같은 해 우한에 개관한 3호점부터는 2~3선 도시를 집중 공략했다. CGV 측은 1선 도시는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더 이상 좋은 입지가 남아있지 않다는 걸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광희 상무는 “중국 CGV는 대륙 진출 10년을 넘어서면서 캐시카우 역할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며 “올해 극장 수를 총 84개까지 확대하고, 2015년도 대비 50% 이상 성장한 4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 모을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CGV는 3월 29일(화) 현재 중국 내 64개 극장 514개 스크린을 갖춘 극장으로 중국 박스오피스 기준 7위 사업자다. 국내외 포함 총 6개국 249개 극장, 1853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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