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G5,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3.29 17:53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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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는 카메라 왜곡현상, G5는 차기작 모듈 적용 문제로 골머리
삼성전자 갤럭시S7(왼쪽)과 LG전자 G5. /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가 출시 초기부터 각자 해결해야할 난제를 만나 골머리를 썩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문제들은 각 제품의 장점과 관련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은 출시 3주 만에 세계 판매 10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며 선전하고 있다. 출시 초기엔 외적으로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을 듣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갤럭시S7의 가장 큰 강점은 카메라 기능이다. 고급 DSLR 카메라(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또 전후면 카메라 모두 F1.7조리개 값의 렌즈를 탑재해 세계적 권위의 카메라 전문 테스트 기관 DxO 마크로부터 역대 최고점인 88점을 획득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홍보하며 카메라 기능을 가장 앞세운다.

이처럼 카메라에 자신 있는 갤럭시S7이지만 최근엔 이 카메라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IT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갤럭시S7을 구매한 이들이 사진이 휘어지게 나온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초기엔 “광각렌즈 특성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카메라 왜곡현상을 해결해주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며 논란을 진화시켰다.

또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엣지 모델의 경우 휘어진 부분의 색 재현 문제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엣지 모델의 휘어진 부분이 무지갯빛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는데 향후 극복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략적으로 강조하는 기술이 장점이 되는 동시에 문제를 동반하는 것은 LG전자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출시를 눈앞에 둔 LG G5의 가장 큰 장점은 당연 모듈 기능이다. LG전자는 G5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모듈 방식을 적용했다. 모듈 방식은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 주변 기기를 합쳤다 분리했다 하며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캠플러스 모듈을 탑재하면 스마트폰을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고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를 탑재하면 최상 수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듈 방식은 필연적으로 고민을 던진다. 차기작이 나올 경우 기존 모듈을 계속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G5에 쓰던 모듈을 G6, G7에도 계속 쓰게 만들지 여부는 LG전자가 가장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LG전자가 G6에 G5모듈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만들 경우 G5때 쓰던 모듈은 버려지게 된다. 그렇다고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자니 디자인 등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LG전자 역시 이 같은 문제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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