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같은 질소 커피에서 고급 파나마 원두까지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4.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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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커피엑스포 참관기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서울커피엑스포가 열린다. / 사진=고재석 기자

2016 서울커피엑스포가 개막됐다. 고성능 커피로스터로 유명한 기센코리아(GIESEN KOREA)부터 스페셜티와 커피 생두를 취급하는 커피플랜트, 유통브랜드 어라운지까지 다양한 업체가 부스를 차렸다.

14일과 15일은 비즈니스데이로 명명돼 입장료 3만원을 받는다. 퍼블릭데이인 16~17일에 방문하는 이들은 입장료 1만원만 내면 된다.

기자가 찾은 15일 오후에도 현장 등록하려는 참가자들로 행사장 입구가 북적였다. 주로 현장티켓 구매자와 초청장 소지자였다. 어라운지 회원은 별도 등록절차를 거치면 입장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곳은 기센코리아 부스였다. 기센코리아는 세계적인 커피로스터 제조업체 네덜란드 기센 커피로스터의 국내 공식 에이전트다. 커피 로스팅과 브루잉에 관한 장비납품, 생두 유통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기센코리아는는 새로운 로스팅 기술을 지닌 로스터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풍부한 거품이 살아있는 질소 커피를 뽑아내는 로스터가 눈길을 끌었다. 기자가 로스터에서 추출된 커피를 직접 마셔보니 진한 더치커피 향이 짙었다. 흑맥주에 에스프레소를 섞어놓은 듯 한 풍미였다. 로스터 내부에 질소를 삽입하는 특수 기술을 통해 부드러운 거품이 커피 위에 곁들여졌다.

기센코리아 관계자는 “더치커피에 원액과 물을 넣고 희석해서 질소를 채우는 방식”이라며 “출시하기 전에 선보였다. 7월쯤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700만원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생두판매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흔히 알려진 에티오피아나 케냐 생두 뿐 아니라, 니카라과, 인도네시아, 하와이 생두 등이 판매됐다. 생두를 직수입해 판매처에 공급하는 한 업체에서는 1㎏에 16만 5000원을 호가하는 파나마 생두도 내놨다. 

기센코리아 부스에서 관객들이 커피 로스팅 기계들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고재석 기자

다만 엑스포 현장에서 생두를 구매하는 이들은 드물었다. 이에 대해 행사장에서 만난 한 생두판매업체 관계자는 “행사에서 계약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면서 “생두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알릴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기회 삼아 개인‧단체 구매자들과 안면을 트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눈요깃거리도 많았다. CJ제일제당의 커피브랜드 메티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객 시선을 끌어모았다. 아이스크림 기기 판매업체와 스무디 기기 판매업체 등은 관객 발길을 붙잡아 두는 다양한 시식행사를 마련했다.

다만 행사장과 연결된 삼성역 주변에서는 3만원짜리 티켓을 1만원에 판매하는 암표상들이 여럿 보였다. 하지만 별다른 단속은 없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는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서울커피엑스포(이하 커피엑스포)를 개최한다. 올해 5회를 맞이하는 커피엑스포는 상반기에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커피 박람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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