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0개월 째 연 1.5% 동결
  • 장가희 기자 (gani@sisapress.com)
  • 승인 2016.04.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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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안정에 무게…"정책 여력 아껴둘 필요"
한국은행은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 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개월 째 1.5%로 동결했다. 한은은 1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워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금통위 결정은 효과가 불분명하고 부작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보다는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두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에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위기 대응이 우선이라는 의지가 작용한 듯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불확실할 때는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을 조심스럽게 운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지만 엔화가치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완화적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했던 유럽중앙은행(ECB)도 효과가 없어 추가 완화정책을 고심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경기부양 효과가 없고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침체에 대응할 여력이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경기에서도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일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징후가 나타나 금리 동결을 뒷받침한다. 수출은 마이너스를 지속했지만 감소폭이 줄었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로 올랐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2%대로 떨어지는 등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경기부양을 위한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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