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내 사전에 기부란 없다'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4.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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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기부는 ‘짜게’ 배당은 ‘크게’...자국 배당액 836억원, 기부 42억원
포르쉐 카이엔. / 사진=포르쉐코리아

한국에서 돈을 쓸어 담은 수입차 업체가 국내 기부는 인색한 것으로 들어났다. 같은 기간 자국 대주주들에게는 파격적인 배당을 실시했다. 수입차업계가 국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2015년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주요 8개 국내 수입차 업체의 지난해 주주 배당은 836억10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기부 총액은 42억2000만원이다. 국내 기부금이 자국 배당액의 20분의 1 수준을 밑돈다.

그나마 소액이나마 기부금을 낸 업체도 8개 업체 중 4개에 그친다. 지난해 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포르쉐코리아, 한불모터스만이 기부금을 냈다. 벤츠코리아가 20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BMW코리아 18억1000만원, 한불모터스 2억1000만원, 포르쉐코리아 1억5000만원 순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FCA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GM코리아는 회계 장부상 기부금이 없다.

반면 대주주인 자국 본사에 보내는 배당액은 수백억에 이렀다.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주주 배당액은 585억6000만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160억1000만원, 포르쉐코리아 60억400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 30억원 등 총 836억1000만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덩치만 키웠지만 정작 사회공헌활동 등은 인색하다"며 "한국 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공헌, 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인 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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