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컵반, 일본‧홍콩 진출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4.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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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편의점‧슈퍼마켓 통해 판매시작
CJ제일제당이 지난해 5월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프리미엄 간편 대용식 '햇반 컵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뉴스1

CJ제일제당의 간편식 브랜드 햇반컵반이 일본과 홍콩 편의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에 걸쳐 홍콩 세븐일레븐 600여 개 매장과 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LAWSON)의 프리미엄 매장 내추럴 로손(Natural LAWSON)을 비롯한 일본 내 편의점과 슈퍼마켓 200 개 매장에서 햇반컵반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홍콩에서는 ‘미역국밥’이, 일본에서는 ‘황태국밥’을 비롯한 국밥 3종류가 각각 판매될 예정이다. 이로써 햇반컵반의 해외 수출 국가는 총 31개로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홍콩과 일본 시장 진출에 앞서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식 문화에 익숙한 홍콩과 일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홍콩에서는 주요 소비자층인 직장인들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홍콩 직장인들이 빵이나 면 등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점심도 사무실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직장인이 다수였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측은 간편식 핵심 유통 경로인 편의점에 대규모 입점을 진행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진출 품목 결정과정에서도 현지 시장 환경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홍콩 내 한식당에서 미역국을 전채 요리 개념으로 제공하는 곳이 많았다. CJ제일제당은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고른 연령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초 진출 품목을 ‘미역국밥’으로 정했다.

일본은 간편식 중 도시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시장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다. 다만 순두부찌개나 곰탕 같은 한식 메뉴에 대

한 일본 소비자의 호응은 높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한식 요리라는 점을 적극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감안해 제품 이름도 햇반컵반 대신 ‘비비고 한반(bibigo 韓飯)’으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은 홍콩과 일본 시장을 교두보 삼아 올해 안에 중국에도 정식 수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햇반 컵반으로 해외에서 약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주은 CJ제일제당 햇반팀장은 “햇반컵반은 ‘한국형 간편식’이 해외 시장에서 새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그 동안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 간편식이 컵라면이었다면, 다음 주자는 햇반 컵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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