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세균 후보를 국회의장으로 지지"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press.com)
  • 승인 2016.06.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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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20대 국회 첫 2년을 이끌어 갈 국회의장으로 정세균 더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14년 만에 등장한 야당 국회의장이다.

20대 국회의 전반기를 책임질 국회의장으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이 뽑혔다. 이 과정에서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선택’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국회의장 선출 투표 결과, 정 의원은 총 287표 중 2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수락연설에서 “지금까지의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조장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신임 의장의 탄생에는 3당인 국민의당의 힘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유력한 의장 후보였던 문희상, 정세균 의원 중 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월26일 경기도 양평의 한 콘도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취재진에게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가 자기 좀 도와달라고 전화가 왔는데 ‘당신은 안 돼. 당신은 친노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 의원에게 전화한 국회의장 후보는 문희상 의원이었다. 

반면 더민주 지도부에선 문희상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는 “김종인 대표는 문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 의원을 국회의장에 앉힌 뒤 대선 준비를 일찍 시작하겠다는 복안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선택한 정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결국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의 ‘선택’이 국회의장을 결정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결국 국민의당 표가 없으면 국회의장이 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 과정에서 더민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박 원내대표의 ‘지지’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들어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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