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여당 인물이 없다”
  • 김경민 기자 (kkim@sisapress.com)
  • 승인 2016.07.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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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 2년 전 출간한 《싸드 THAAD》로 재조명 받고 있는 소설가 김진명

2년 전 출간된 소설 《싸드 THAAD》가 재조명되기 시작하면서 만난 작가 김진명. 이 소설 속에서 한국은 사드 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으로 그려지고 있다. 국내외 정치적․외교적 근거에 입각한 허구의 스토리는 한국에의 사드 배치가 현실화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국회에서 ‘대정부 사드 긴급현안질문’이 열리던 7월19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김진명 작가를 만났다. 그는 정치 팩션의 1인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 ‘대선’에 관해 물어봤다.

 


소설 《싸드 THAAD》의 주요 스토리라인 중 하나가 챕터 사이사이 들어가는 ‘태프트리포트’다. 미군 측의 누군가 가상의 리포트로 한국 국내 정세에 대한 보고를 하는 형식인데, 여기에서 국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게 재미있다.

 

 


소설 쓰던 당시가 벌써 2~3년 전이라 그때와 상황이 많이 변했다. 일단 지난 20대 총선을 거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크게 약화됐다. 윤상현도 같이 가라앉았다.
 

 

 

그러는 동안 국내 정치계엔 ‘반기문’이란 이름이 등장했다.

 

 

개인적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안 될 것으로 본다. 추락할 것으로 본다. 앞서 5월 반 총장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그는 국민들이 바라는 비전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단 반 총장은 자신이 지도자가 되는 과정 또는 지도자가 된 후에 남북 대화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북과 대화를 안 하려고 안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전 세계적 평화의 물결에 동참하게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이런 노력이 다 실패로 돌아가자 개성공단조차 포기해가면서 전 세계와 더불어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란 흐름이다. 지금은 나라가 전 세계와 힘을 합해 북한을 압박함으로써 뭔가를 얻어내려고 애쓰는 흐름이다. 근데 혼자 ‘대화’ 얘기를 한다는 건 그가 정치적 아마추어란 것을 보여줄 뿐이다.

반기문 총장이 한국에 오면서 ‘대망론’이 불었다.

 

 


한국 방문 당시 반 총장은 충청도와 경상도를 방문했는데, 그 두 지역은 그가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지역이다. 자칫 ‘충청도+경상도’의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지역선거’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래형 선진적 지도자가 아닌 과거형 지역주의적 지도자의 모습이다. 아주 실망스러웠다.

 

 


반 총장 방한 당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마중을 나갔다. 이후 반 총장은 방미 중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미국으로 초청했다. 근데 이 전 총리가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외교관 출신은 지도자로 적절치 않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이후 반 총장은 그와의 만남을 취소했다. 그래놓고 ‘이번에 못 만나게 돼 유감이지만 다음에 꼭 만나고 싶다’고 한 마디 했다. 그 그릇의 크기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기름장어’적 행태가 그대로 드러난 해프닝이었다.

 

 



그래도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는 틀림없지 않은가.

 

 

나는 반 총장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당으로서도 섣불리 반 총장 같은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했다간 완전히 실패를 예약하는 것일 수 있다. 그가 가진 것이라곤 인지도뿐이다. 때문에 그는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위험한 변수가 될 것이다. 실체 없는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 변수 말이다.

 

 


지금쯤이면 여야에 차기지도자 윤곽이 나와야 할 때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보면 지금 시점쯤에는 5%의 지지도는 반드시 갖고 있어야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 일단 야당에는 박원순․문재인․안철수란 강력한 3인이 있다. 문제는 여당이다. 인물이 하나도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실력으로 봐선 ‘이 사람은 후보로 뽑았다간 선거에서 반드시 지겠구나’ 하는 확신만 심어줬다. 윤상현 파동에서 보여준 그의 실력으로 봐선 그를 대선후보로 확정하기 굉장히 어렵다. 

여당에서 아주 새로운 후보가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

 

 


지금 새누리당은 후보가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이길 수 있는 로드맵이 있는데, 문제는 지금 새누리당이 그런 로드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적 구성이나 시스템이 안 돼 있다. 그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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