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의혹 ①‘몰래한 변호’
  • 박혁진 기자 (phj@sisapress.com)
  • 승인 2016.07.25 14:49
  • 호수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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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민정수석, 구속된 홍만표와 도나도나 사건 변론

시사저널이 지난 5월30일자 1390호를 통해 보도했던 홍만표 변호사의 양돈업체 ‘도나도나’ 내사 무마 의혹이 다시금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홍 변호사와 함께 변론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우병우 수석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몰래 변론했다는 의혹도 그중 하나다. 언론에서는 홍 변호사와 알고 있던 법조 브로커들이 우 수석과도 여러 차례 만났고, 이를 통해 우 수석이 정 전 대표를 몰래 변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만표 변호사(사진왼쪽)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만약 이러한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미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홍만표 변호사와의 관계 또한 부각되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우 수석은 정 전 대표에 대한 몰래 변론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도나도나 사건을 홍 변호사와 함께 변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 전 대표와 연관된 해명의 신빙성 역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수사검사는 청와대行

 

따라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도나도나 사건을 특별히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홍 변호사가 이 사건을 주도적으로 변호했고, 그와 가까웠던 거물급 변호인들이 줄줄이 이 사건을 변호했기 때문이다. 우 수석도 그중 한 사람이다. 우 수석은 도나도나 사건을 변론하면서 4500만원을 수임료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2013년 도나도나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현재 우 수석의 바로 밑에서 일하고 있는 윤장석 민정비서관이라는 점도 야당에서 의혹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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