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Q&A] 지긋지긋한 발톱 무좀 치료법 없나요?
  •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 한의원 원장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07.28 11:00
  • 호수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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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과 레이저 병행해서 꾸준히 1년 이상 치료해야”

 Q  발톱 무좀으로 고생하고 있는 50대 초반의 직장 남성입니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다 써봤지만 그때만 조금 나아질 뿐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더군요. 다 나은 듯하다가도 자꾸만 재발합니다.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때는 새로운 발톱이 나오기에 거의 다 나은 줄 알고 약을 열심히 안 발랐더니 재발했고, 그다음에는 먹는 약으로 치료를 했는데 마찬가지로 실패했습니다. 발톱 무좀으로 고생한 지 꽤 됐는데 좋은 치료 방법이 있을까요?

 

 

 A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실패한 경우 레이저 치료를 권합니다. 레이저 치료는 발가락의 손상 없이 레이저빔을 이용해 무좀을 태우거나 뜨겁게 해서 죽게 만드는 방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대체로 1회 치료받으면 70% 정도 완치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무좀이 레이저를 포함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해도 재발이 잘 된다는 건데요. 무좀 치료가 쉽지 않은 이유는 조금 좋아지면 치료를 게을리해 불완전하게 치료를 끝내거나,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내성이 생겨 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무좀이 잘 번성할 수 있는 발과 발가락의 습한 환경을 제대로 개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발톱이 나오기 시작해도 병들었던 발톱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정기적으로 계속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 나은 것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죽지 않은 무좀균이 다시 살아나거나 새로운 무좀이 쉽게 옮기 때문입니다.

 

 


 

 

약물 치료는 화학적인 치료지만 레이저 치료는 물리적인 치료입니다.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지만 뜨거운 환경에서는 약해지거나 죽습니다. 이런 이유로 레이저 치료처럼 열을 이용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온천욕을 자주 했더니 새 발톱이 난다거나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뜨거운 찜질을 했더니 발톱 무좀이 나았다는 경우도 무좀균이 뜨거운 환경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뜨거운 물을 이용할 때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화상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60도에서는 8초, 50도에서는 3분, 44도에서는 1시간이면 화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물은 무조건 피해야 하지만 40도 이하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화상을 입는 온도와 치료되는 온도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온천욕을 하는 것이 안전하며 집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연로해 감각이 무뎌진 경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화상을 입기 쉬운 사람은 절대로 시도하면 안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모래찜질도 가능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여름철 한때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물리적 열 치료는 약물 치료나 레이저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정기적으로 꾸준히 1년 이상 하면 지긋지긋한 발톱 무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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