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연예인 / ‘국민MC’ 유재석 지난해에 이어 압도적 1위
  • 송응철 기자 (sec@sisapress.com)
  • 승인 2016.09.08 15:51
  • 호수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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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한류스타 반열 합류하며 2위로 급부상···‘소셜테이너’ 김제동도 3위로 상승

유재석이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계 인물’ 1위에 올랐다. 이는 ‘예상했던 결과’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가 명실상부한 ‘국민MC’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재석이 본 조사에서 1위에 처음 오른 것은 지난해부터다. 그 전까지는 매년 해외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한 스타들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실제, 2010년엔 영화 《스피드레이서》와 《닌자 어쌔신》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비에게, 2011년과 2012년엔 일본에서 크게 활약한 소녀시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2013년과 2014년엔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싸이에게 밀렸다.

 

 

‘남모를 선행’ 호감 이미지, 독주 이어질 듯

 

그러나 유재석은 올해 36.9%라는 압도적인 지목률로 왕좌를 지켰다. 지난해 35.8%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절대적인 지지를 가능케 한 가장 큰 배경은 탁월한 방송 능력이다. 유재석은 재치 있는 언변과 순발력, 상황극 능력 등 모든 자질을 고루 갖춘 ‘만능MC’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게스트를 배려하는 특유의 진행법이나 남모를 선행 등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쌓아올린 호감 이미지도 영향력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큰 요인으로 꼽힌다.

 

 

MC 유재석 © 연합뉴스

앞으로도 MC들 가운데 유재석의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2011년까지 2·3위를 다투던 강호동은 2012년 탈세 의혹으로 잠정 은퇴했다 복귀한 뒤 꾸준히 순위를 올려왔다. 2015년 18위에서 올해 5위까지 13계단이나 올랐다. 그러나 지목률은 5.9%로 유재석의 6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김구라(공동 12위·3.7%), 이경규(공동 23위·2.4%), 신동엽(공동 30위·1.4%)과도 크게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송중기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순위권 밖에 머물다 올해 2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런 급부상이 가능했던 것은 4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 덕분이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인기가 대단했다. 송중기는 중국 내에서 ‘국민남편’으로 불리며 한류스타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올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한류스타’ 1위에 선정되기도 했고, 팬미팅 투어에서는 전회 전석 매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현재 영화 《군함도》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에서 송중기는 독립운동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한 독립군 역을 맡았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다시 한 번 군인 역할을 맡은 것이다. 배급사인 CJ E&M은 영화의 한·중 동시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태평양전쟁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송중기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동시 개봉 성사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우 송중기 © KBS 제공

중국 내 한류스타의 ‘선배’ 격인 김수현은 9위에 랭크됐다. 2014년 당시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스타 반열에 들면서 6위로 10위권 내에 첫 진입한 뒤 2015년에도 8위로 10위권 내에 머물러왔다. 영향력 순위는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내 한류스타로서의 위상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과 함께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16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2016년을 빛낸 올해의 한류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수현은 차기작이자, 미필로서는 마지막 작품으로 영화 《리얼》을 선택했다. 검은 세계의 의뢰를 처리하던 해결사 장태영(김수현 분)에게 한 르포작가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액션 누아르 스릴러다. 김수현이 스크린에 복귀하는 것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6년 만이다. 이 영화에는 중국 ‘알리바바 픽처스’가 투자자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독점 개봉권을 얻는 조건이다. 김수현이 이 작품으로 향후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제동의 약진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3위로 12계단이나 훌쩍 뛰어올랐다. 방송 출연 빈도가 높지 않음에도 영향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활발한 사회활동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제동은 ‘소셜테이너’로 오랜 기간 활동해 왔다. ‘사회적 발언을 하는 연예인’을 뜻한다. 김제동은 그동안 세월호나 쌍용차 노조, 대학등록금 등 굵직한 사회적 이슈의 현장마다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소신을 밝혀왔다. 가장 최근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될 성주를 찾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2015년에는 국정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4월에는 사단법인 ‘김제동과어깨동무’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100여 명의 청년 자원활동가의 재능 기부로 운영되는 김제동과어깨동무는 공익 강연 등 문화사업과 소방관·경찰·군인 등 공무 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보은사업, 소외 청소년 자립지원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출신 엔터사 오너들 영향력 상당

 

연예인 출신 ‘사장님’들도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4위·6%)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8위·5.2%)가 10위권 내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공동 12위·3.7%)는 20위권 내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7위였던 키이스트 최대주주 배용준은 공동 33위(1.1%)로 순위가 급락했다. 

 

이 밖에 10위권 내엔 안성기(6위·5.8%)와 최불암(7위·5.4%), 송강호(10위·4.4%) 등 국민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 20위권 안에는 빅뱅(11위·4.1%), 전지현(공동 12위·3.7%), 조용필(공동 12위·3.7%), 싸이(16위·3.3%), 하정우(공동 17위·3%), 황정민(공동 17위·3%), 이영애(19위·2.9%), 이병헌(20위·2.7%) 등이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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