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으로 한가해지셨나요? 퇴근 시간 후 양식을 채워보시죠
  • 조유빈 기자 (you@sisapress.com)
  • 승인 2016.09.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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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동양철학부터 ‘배꼽힐링’까지…직장인에게 도움되는 교양강좌들

당장 김영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9월28일 저녁부터 식당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많이 줄어들었다. 미팅이나 모임이 줄어들어 이전보다는 한산해진 저녁시간. 이때를 기회 삼아 무언가를 해보려고 마음먹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터다. ‘저녁이 있는 삶’이 주어졌다면, 그래서 자신을 계발하고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싶은 직장인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교양 강좌들이 의외로 많다. 

 


■ 나를 계발하는 ‘퇴근 후 2시간’…미래 디자인∙데이터 관리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금. 40대도 퇴직 위험군에 속한다. 현직에서 퇴직 이후를 준비하기 위한 ‘퇴근 후 2시간 과정’을 서울시가 개설했다. 35세 이상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의 역량과 경력관리 및 자기계발 등을 통해 현직에서의 업무능력 향상과 안정적인 인생후반전 준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혼자 맺기 어려운 ‘인맥’을 맺을 수 있다는 것도 이 ‘퇴근 후 2시간 과정’의 장점이다. 강좌를 통해 같은 고민을 나누는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관계망을 만들 수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35세 이상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 수강료는 강의당 3~5만원 선이다. 재직 확인서류를 제출하면 수강료의 20%가 할인된다. 접수는 ‘도심권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www.dosimsenior.or.kr )를 통해 선착순 모집하며, 각 강좌별 개강 3일전까지 가능하다.

 

 

□ 직장인 미래 디자인스쿨

일시 : 2016년 10월5일(수)~31일(월) 오후 7시~9시 

강사 : 콜라보디자이너 정태욱, 허그인 대표 신성국, 어학디자이너 조전범, 기록관리디자이너 이찬영, 휴먼브랜드연구소 박상영 외

 

□인생 3막, 10대 코드

일시 : 2016년 10월18일(화)~11월22일(화) 오후 7시~9시 

강사 : 손세근(현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전 CJ제일제당(주) 상무)

내용 : Ageing, Brand, Cashflow, Digital, Experience, Female, Generation, Healing, Idea, Job 

 

□ 칼퇴근을 위한 데이터 관리(비지니스 엑셀)

일시 : 2016년 9월20일(화)~11월17일(목) 오후 7시~9시 

강사 : 김득승(현 뱅크로소프트 대표, 전 한국씨티은행 수석부장)

내용 : 데이터베이스 개념으로 배우는 엑셀, 기업사업 사례를 통한 엑셀 매크로, 클라우드 적용방법, 빅데이터 가공기술 및 매크로 등

 

□ 칼퇴근을 위한 스마트라이프

일시 : 2016년 10월12일(수)~11월4일(금) 오후 7시~9시 

강사 : 이경종(하이퍼테크 대표), 문성식(인키움넷 대표), 전종현(메가넥스트 책임교수)

내용 : 스마트워크 개념 및 사례, 스마트한 시간관리 및 고객관리, 자료수집,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사례, 협업중심 사업경영 등

 

□ 회사를 다니며 창조해가는 나만의 직업 ‘직장인의 암중모색’

일시 : 2016년 9월30일(금)~11월11일(금) 오후 7시~9시 

내용 : 창직이란, 버크만을 활용한 자기탐색, 성공사례분석, 창직 아이템 발표 및 피드백,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수립, 퍼스널 브랜딩 전략, 고객반응 및 시장조사, 모의 투자설명회 및 명함수여식 등

 

 

■ 직장인의 건강과 치유를 위한 ‘배꼽힐링’

 

스트레스로 그동안 고통 받았던 직장인들이라면 자가힐링건강법인 ‘배꼽힐링’에 주목해보자. 배꼽힐링이란 배꼽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자극하여 장을 풀어주는 건강법으로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러시아 등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학신문사에서는 매주 수요일 건강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배꼽힐링 무료체험강좌를 개최한다. 참석자들은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점검한 뒤, 배꼽힐링을 체험하게 된다. 

 

오후 2시에는 어르신과 주부를 대상으로 , 저녁 7시에는 직장인을 위해 장 건강과 호르몬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강좌가 열린다. 바쁜 현대인의 특성상 할 수 없었던 ‘명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5명 이상이 모일 경우 배꼽힐링 강좌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강좌는 교육부에서 승인한 ‘브레인트레이너’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일시 :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오후 2시

내용 : 오후 2시 면역력, 오후 7시 직장인들을 위한 자기계발 힐링 명상법

 

 

■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박물관으로

 

역사와 문화, 유물 등에 관심이 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문화 강좌를 운영하는 박물관들도 많다. 서울 송파구의 한성백제박물관은 10월13일부터 역사문화강좌 '유물로 보는 한반도 역사의 여명기'를 운영한다. 한반도 역사시대가 시작되는 초기철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에 대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국식 청동기문화의 확산과 철기유입'을 시작으로 교역, 토기문화, 주거와 식생활 문화 등 흥미로운 주제를 해당 분야 연구 권위자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좌는 직장인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에 걸쳐 운영된다. 수강 신청은 9월28일부터 10월11일까지 인터넷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이나 교육홍보과 사무실 방문을 통해 할 수 있고, 일반시민 50명을 대상으로 총 6회 무료로 운영한다. 

 

일시 : 10월13일~

내용 : 유물로 보는 한반도 역사 여명기

 

 

■ 동네에서 편하게 듣는 인문학 강좌

 

보통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되는 강좌는 어르신과 주부를 대상으로 한 오후 강좌가 많지만,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들을 수 있는 강좌도 점점 개설되는 추세다. 예를 들어 부산 사상구는 ‘인문학으로 읽는 셰익스피어’ 등의 강좌를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열고, 최원준 시인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현대적 시각으로 돌아본다. 

 

서울 도봉구 교육지원과와 방학3동 주민센터가 협업해 유치한 ‘은행나루 행복학습센터’에서는 동네에서 편하게 듣는 인문학 강좌들을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10월부터는 여행 이야기, 사진, 시와 관련한 강좌 등 다양한 테마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강좌가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 직장인들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인 저녁 7시부터 운영된다.  

 

이처럼 동네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강좌들도 있으니, 동네에서 편하게 강좌를 듣고 싶다면 각 주민센터를 주목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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