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차세대 리더 100> 나경원 김상헌 정용진 조국
  • 시사저널 편집국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10.17 13:35
  • 호수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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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공동22위~공동34위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공동22위~공동34위

 

 공동22   나경원(54)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치 11위 

 

2004년 판사 출신으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 국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나경원 의원이 어느덧 4선의 중진의원이 됐다. 지난해 차세대 리더 25위에 올랐던 그가 올해는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 의원은 지난 7월 새누리당 대표 경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실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그는 서청원(21.9%), 이정현(6.8%) 등을 제치고 22.8%로 당 대표 적합 인물 조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친박의 좌장인 서청원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며 “서 의원이 출마하면 대항마로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나, 서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계파 패권주의가 종식되는 전대 토양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불출마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비박’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미 그의 정치적 동지들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나 의원 역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큰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동22   김상헌(54)  네이버 대표이사  ​경제 8위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는 판사 출신 전문경영인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왔다. 1993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복을 입었으나, 불과 3년 만에 옷을 벗고 LG그룹에 입사했다. 법무팀장으로 LG가 지주회사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LG 부사장까지 지내다가, 2007년 퇴사하고 네이버에 몸담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네이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렇듯 법원에서 재벌기업, 온라인 회사 등으로 변신을 거듭한 그는 문화예술 분야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원 이사와 국립극단 이사를 비롯해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사,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 한국박물관후원회 회장,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 한국메세나협회 이사, 국립극단 이사장 등 다양한 활동을 폭넓게 벌이고 있다.

 

 공동22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치 공동 27위  

 

정치인도 경제인도 문화예술인도 아니지만,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전히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9위였으나, 올해는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뉴스의 초점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대학교수로서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끊임없이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정치권과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조 교수는 사회문제와 시사 이슈에 대해 꾸준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고 백남기씨 부검 논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백남기 선생에 대한 ‘조건부 부검영장’이 공개되면서 (중략)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영장 집행은 위법한 공무수행이므로, 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하다”라는 법학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도 “집권세력의 판단력과 장악력에 심각한 하자가 있음을 모든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공동22   정용진(49)  신세계그룹 부회장  경제 6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더불어 차세대 재계 리더군에 포함된다. ‘차세대 리더’ 조사에서 지난해엔 28위에 올랐고, 올해는 6계단 오른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20대 때인 1995년 이미 신세계 전략기획실의 이사로 입사하면서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 부회장에 오른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정 부회장에게 2016년은 특히 기억될 만하다. 야심작인 ‘스타필드 하남’의 개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은 9월9일 개장했다. 개장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10월6일 부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스타필드 하남을 직접 방문해 아들의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공동22   표창원(51)  더민주 국회의원  정치 16위 

 

경찰대 출신으로 1989년 경찰관으로 임용되었고, 이후 경찰관에서 퇴직한 후 경찰대 교수를 지내던 표창원 더민주 의원이 정치인으로, 그것도 야당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2012년 12월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이슈가 바탕이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그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고, 이것이 경찰대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했다. 이후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 경기 용인 정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오랜 방송 활동에 따른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정연하고 핵심을 찌르는 언변으로 야당의 새로운 논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22   김제동(43)  방송인  ​문화 공동 28위 

 

방송인 김제동은 가수 윤도현과의 인연으로 2002~05년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상파 3사에서 인기 진행자로 자리를 굳혔고 매년 MC 부문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김제동은 2009년 갑자기 KBS 《스타 골든벨》에서 하차했고 이후 방송 출연이 뜸해졌다. 세간에는 정치적 외압설이 나돌았다. 평소 방송에서 입바른 소리를 한 것이 화근이라는 것이다. 이후 각종 강연을 하던 김제동은 2011년 이경규 등과 함께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진행을 맡으며 화면에 모습을 보였다.

2015년 SBS 사옥 앞에서 엄마부대봉사단이 김제동의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김제동이 세월호, 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부의 정책을 방해해 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는 주장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 폐지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JTBC의 시사 토크콘서트 《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를 진행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송에서 ‘단기 사병(방위병) 근무 시절 장성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용됐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한 시민단체는 최근 군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김제동을 검찰에 고발했다. ​

 

 공동28   추미애(59)  더민주 대표  ​정치 26위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추미애 의원은 8월27일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대구·경북 출신 당 대표가 되는 기록도 세웠다. 추미애 의원이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되던 날, 그는 당선 소감 일성으로 ‘정권 교체’를 역설했다. 그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반드시 중심 잡고 지키겠다. (대선후보를) 모두 함께 모셔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정당사에 남을 역동적 경선을 함께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차기 정권 창출을 자신의 1차 목표로 내세운 것이다.

 

 

 공동29   박지성(36)  前 축구선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박지성은 고등학교 졸업 무렵 명지대 축구팀 김희태 감독의 눈에 들어 명지대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2000년 휴학하고 일본 J리그로 진출해 3년간 교토 퍼플상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박지성은 한국의 4강 진출에 공을 세워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그는 2006년과 2010년에도 국가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해 동양인 최초 ‘월드컵 본선 3회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2010년 대한축구협회는 박지성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2003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해 2005년까지 뛰었다. 2005~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2년 잉글랜드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도 활동했다. 2011년 AFC 아시안컵 대회 4강 일본전에서 박지성은 자신의 A매치 100번째 출장 기록을 달성해 한국 선수 중 역대 8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출장이 100회 이상인 선수들의 모임)에 가입했다. 이 대회가 박지성의 마지막 A매치 경기가 됐다. 2011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공동30   이광재(52)  前 강원지사  ​정치 공동 21위 

 

노무현 정부 시절 ‘좌희정 우광재’로 불릴 정도로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더불어 미래가 기대되던 차세대 정치의 선두주자였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그는 ‘친구’ 안희정 지사와 더불어 나란히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미래권력’을 향한 꿈을 착착 실천해 나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전 지사는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공식 직함이 없는 야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전 지사가 차세대 리더 조사에서 공동 30위에 오른 것은 의미심장하다. 현재 그는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의 상근부소장을 맡아 활동 재개에 나섰다. 특히 10월8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컨센서스를 위한 출발’ 공식 만찬에 이 전 지사는 새누리당 소속 나경원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더민주 소속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초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동30   손흥민(25)  축구선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홍민은 어린 시절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축구를 배웠다. 2009년 U-17 청소년월드컵 국가대표가 됐다. 고등학교 축구선수로 있던 손흥민은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2010년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2011년 18세 나이로 함부르크 1군에 합류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2015년 잉글랜드의 토트넘 홋스퍼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액수인 3000만 유로(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한국 국가대표로는 만 18세인 2010년부터 활동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5년 호주아시안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다. 2013년과 2014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

 

 공동30   송영길(54)  더민주 국회의원  정치 공동 18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출마해 연임을 노렸으나 유정복 현 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와신상담하다 2016년 총선을 통해 여의도로 복귀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이자 386세대의 기수로 주목받는 정치 신인이었던 그가 어느덧 국회의원만 네 번, 광역시장까지 한 차례 지낸 중진 정치인이 됐다. 2016년은 그에게 아픔으로 기록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2016년 8월에 있었던 더민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정치인으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쓴잔만 들이켰다. 그가 출사표를 던졌을 때만 해도 많은 정치권 전문가들이 추미애 의원과 함께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여전히 54세로 젊고, 4선 의원의 경륜을 갖춘 데다 인천시장을 지내며 얻은 행정 경험까지 더해져 더민주를 이끌 차기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다만 이번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당내 주류인 친노 측과 갈등의 골이 깊다는 사실이 드러나, 향후 가도(街道)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동30   김어준(49)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은 1998년 인터넷 언론 ‘딴지일보’를 창간했다. 2004~05년 기독교방송 라디오, 2006년 SBS 라디오 방송, 2011년 MBC FM 라디오 방송 등을 진행하며 시사평론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2011년 시작한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1회 다운로드 수가 2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정권의 실정을 꼬집으며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가족·측근들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국내에서 새로운 인터넷 미디어인 팟캐스트 시장이 활짝 열리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해 10월 정치평론집 《닥치고 정치》를 출간해 2011년 12월 기준 46쇄를 찍어 35만 부를 팔았다. 올해 9월부터 교통방송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34   장하나(40)  前 더민주 국회의원

 

19대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장하나 전 의원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3년 12월8일 “18대 대선은 부정선거이므로 무효”라고 한 발언 때문이다. 장 전 의원은 “국정원이 2200만 건의 댓글을 단 것이 확인되는 등 지난 선거는 총체적 부정선거였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감을 표명하고 새누리당도 거세게 반발하는 등 정국의 중심에 섰다. 장 전 의원은 19대 국회 환노위에서 일하며 쌍용차 사태, 4대강 문제 등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때문에 일하는 국회의원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장 전 의원은 4·13 총선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최근에는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 TF팀장을 맡으며 시민운동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에서도 대외협력위원장이란 직함을 맡으며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경험과 열정을 시민운동에 쏟아 붓고 있다.

 

 공동34   정청래(52)  前 더민주 국회의원  정치 공동 27위 

 

19대 국회 최대의 뉴스메이커였다. 그가 쏟아내는 직설적 발언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생겼지만, 보수언론에서는 ‘막말 정치인’으로 규정해 그를 공격했다. 결국 정 전 의원은 보수언론에서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걸려 김종인 더민주 대표 체제에서 칼바람을 맞았다. 현역의원 컷오프 명단에 포함돼 공천에서 탈락한 것. 그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에는 최고위원까지 지냈으나, 김 전 대표 때는 공천도 받지 못하는 등 19대 때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정 전 의원에 대한 평가는 당내에서도 엇갈리며 때로는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정 전 의원이 SNS상에서 쏟아내는 거친 발언은 지금도 실시간으로 온라인에서 기사화 되고 있다.  

 

 공동34   혜민(44)  스님

 

혜민(慧敏) 스님은 서울 마음치유학교 교장이자 뉴욕불광사 부주지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에서 종교학을 공부했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 대학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생 시절부터 한국·인도·미국 등지에서 14대 달라이 라마 등을 비롯한 많은 불교계 스승들을 만나 사사했다. 2000년에 해인사에서 조계종 승려가 됐다. 2006~14년 미국 햄프셔 칼리지 종교학 교수로 재직했다.

2010년부터 3권의 책을 썼는데 2012년 출간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인문·교양 단행본 중 ‘최단기간(7개월) 100만 부 돌파’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시사저널이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로서 법정 스님, 성철 스님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훈계가 아닌 공감을 통해 삶의 문제에 대해 소통하는 승려로 유명하다. 미국 대학의 교수직을 그만두고 2015년 서울로 돌아와 이웃의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치유학교를 만들었다. ​  

 

 공동34   한비야(59)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

 

한비야가 교장을 맡고 있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는 지구 공동체 문제에 대한 역할 의식을 전파하기 위한 기구다. 한비야는 1993~99년 여성 혼자 육로로 이동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집에 민박하는 배낭여행가로 시선을 끌었다. 6년간 60여 개국을 여행한 경험을 통해 국제 난민을 돕는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2001~09년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에서 국제구호팀을 담당했다. 2002년부터 아프가니스탄·잠비아·말라위·이라크·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네팔 등지에서 구호활동을 펴면서 국제구호활동가로 명성을 얻었다.

한비야는 여행과 구호 경험을 바탕으로 8권의 책을 출간했다. 특히 2001~05년 구호 현장 경험을 담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출간 후 5년 동안 100만 부 이상 팔렸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의 책 중 내용 일부가 현지 상황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책 내용을 조작 또는 과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공동34   송중기(32)  배우

 

2008년 유하 감독의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후 수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0년 KBS 《성균관 스캔들》로 주목을 받았으며, 2011년 SBS 《뿌리 깊은 나무》에서 젊은 시절의 세종을 연기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티클모아 로맨스》를 통해 영화계에서도 주연으로 발돋움했고, 2012년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8월 현역 입대해 2015년 5월 전역하면서 군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 첫 작품인 KBS 《태양의 후예》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송중기를 단숨에 한류 스타의 반열에까지 오르게 했다. 시청률은 최고 40%에 육박했고, 강원·태백 등 촬영지는 여행명소로 떠올랐다. 30여 개국에 수출된 《태양의 후예》는 특히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송중기는 국내 모든 채널의 드라마에 대한 통합 시상식인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공동34   양현석(48)  YG엔터테인먼트 회장  문화 7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댄서·래퍼·기획자·주식부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브레이크 댄스팀에 합류해 프로 댄서의 꿈을 키우던 중 1989년 ‘박남정과 친구들’에서 안무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가수 서태지와 이주노를 만나 힙합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결성했다. 이 그룹이 1996년 해체되자 양현석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양군기획을 설립하고 첫 힙합 그룹(킵식스)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회사명을 YG엔터테인먼트로 바꾸고 1997년 두 번째 그룹 지누션을 선보여 히트했다. 이후 원타임·빅뱅·2NE1·휘성·거미·빅마마 등을 배출하며 기획자로서 명성을 쌓았다. 싸이를 영입해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후 1100억원대 주식부자 반열에 올랐다. 

 

 공동34   임지훈(37)  카카오 대표이사  경제 9위 

 

2015년 9월 카카오 대표이사에 깜짝 발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30대의 무명 CEO가 시가총액 8조원, 임직원 수 3000명인 거대 회사의 수장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임 대표는 공격적인 M&A를 통해 카카오의 변신을 꾀했다.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원에 최근 인수했다. 카카오 게임을 전문적으로 퍼블리싱하던 회사를 계열사로 흡수해 카카오게임즈를 설립했다.

 

 

 

 공동34   이인영(53)  국회의원

 

386 운동권 정치인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은 운동권이란 색깔을 벗어버리기 위한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 “30년 가까이 정치를 해 오면서 그동안 무엇을 바꾸었느냐”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일부 후배 정치인들 가운데는 386 세대가 되레 ‘세대교체 대상’이라며 이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 의원 본인도 여러 토론회를 통해 이 같은 비판을 인정했다. 

17·19대에 이어 20대에도 국회의원 배지를 단 그는 어느새 3선 의원.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고, 2012년 대선 때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굵직한 선거마다 선봉에 나섰던 그는 2017년에 있을 대선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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