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충궐기] 서울 도심, 민심의 바다로 출렁이다
  • 송창섭·송응철 기자 (realsong@sisapress.com)
  • 승인 2016.11.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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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 개최…주최 측 “100만 참여” 예상

11월12일 오후 청와대로 향하는 민심의 도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전국 각지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서울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달래내 고개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11㎞가 지체되고 있다. 지방에서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관광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는 3차 촛불 집회 참여자들도 그 행렬에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로 가득한 태평로의 모습 (사진=시사저널 이종현)

서울 시내도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일대로 향한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역부터 대중교통이 차단돼 시민들은 행사장까지 걸어서 운집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갈월역 이후부터는 운행을 하지 않고 돌아갔다. 걸어서 집회로 참가하는 인원들이 적지 않았다. 일본에서 온 철도노조도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정오부터는 서울광장과 대학로, 탑골공원 등 도심 각 지역에서 노동계, 청소년, 청년·대학생 등의 사전집회가 열렸다. 대학로에서는 한국청년연대,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등 청년·대학생 단체들의 집회가 있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오후 4시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합류했다.

 

광화문 일대는 이미 시민들로 꽉 들어차 있다. 각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ㆍ정치인 등이 참여해 주최 측은 최대 1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도 25만명으로 지난 1~2차 집회 때보다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 집회가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오후 4시 현재 25만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김포에서 참여한 김 아무개 씨(32)는  "과거 광우병 집회 때도 광화문에 있었다. 이번 민중총궐기는 그때보다 더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원은 청와대 주변 100m까지 촛불 행진을 허용했다. 서울행정법원이 경찰이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투쟁본부를 대리해 집행정지를 신청한 참여연대는 “집회 시위의 자유에 있어 본질적인 집회장소 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광화문 앞을 지나는 대로는 청와대를 목전에 둔 율곡로다. 이곳에 행진이 허용된 것은 처음이다. 과거 청와대로 향하는 집회 행렬은 이곳으로 진입할 때마다 매번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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