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청와대 민정 특별감찰반 압수수색...우병우로 향하는 칼끝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1.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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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묵인했다는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한 건 세번째다. 검찰은 10월29~30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11월15~16일에도 안 전 수석과 관련해 청와대를 한 번 더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의 특별감찰반실을 11월23일 오후 전격 압수수색했다.

민정수석의 원래 직무대로라면 최씨가 전횡을 휘두르는 일을 막아야 하지만 우 전 수석은 대통령 측근 감찰업무 등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사실상 묵인이나 방조에 관한 의혹이다. 

 

실제로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에 개입돼 있기도 하다. 특히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 압수수색 전 70억원을 다시 돌려준 정황 때문에 관련 수사정보를 재단 측에 넘겨준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특히 언론을 통해 우 전 수석의 장모가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최순실씨와 함께 골프를 친 정황이 보도되면서 최씨와의 관계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당시 장모와 최씨가 골프를 친 시기는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에 내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여기에 자신의 측근인 국가정보원 추 아무개 국장으로부터 최씨와 관련된 보고를 직접 보고 받았다는 의혹과 국정원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또 다시 소환해 직무유기 의혹 외에도 받고 있는 여러 의혹들을 추궁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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