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oks] 《코끼리의 여행》 외
  • 송창섭 (realsong@sisapress.com)
  • 승인 2016.12.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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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여행

 

1551년 포르투갈 국왕 부부가 오스트리아의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大公)에게 코끼리를 선물한 실제 사건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재정난으로 몸살을 앓던 포르투갈이 루터주의자인 대공에게 선물을 보낸 것은 당시 신·구교 간 갈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저자는 물질적 가치와 영적 의미 사이에 유머와 위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주제 사라마구 지음 해냄 펴냄 304쪽 1만4500원


 

아내 가뭄

 

왜 여성 위인은 나오지 않는가? 저자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모든 문제는 가사 노동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호주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인 저자는 사회적 성공에서 남녀의 불평등한 관계를 세심하게 꼬집었다. 가정과 일터를 연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애너벨 크랩 지음 동양북스 펴냄 432쪽 1만7500원


 

주나라와 조선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은 주나라를 본떠 신세계를 건설했다. 주나라는 자신들보다 10배 이상 큰 은나라를 쓰러뜨렸기에, 강력한 호족국가였던 고려왕조의 막을 내리기 위해서는 주나라의 건국 노하우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조선 개국 공신들이 이상적인 국가 모델로 삼은 주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에 해답이 숨겨져 있다.​ 

 

장인용 지음 창해 펴냄 292쪽 1만6000원


 

힘 있는 말하기

 

금세기 최고의 연설가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떻게 미국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을까. 언어학자인 저자는 어휘 선택, 배열 순서, 스토리텔링의 효과적인 사용법 등 유명 연설가로부터 연설의 노하우를 찾아냈다. 천하의 눌변가라도 충분한 학습과 연습만 있다면 달변가로 변신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토트 펴냄 32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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