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노무현 모델’로 범보수 연대 추진하는 한국당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3.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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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일, 오늘의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뉴스 역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찰 정도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사진공동취재단·국회 제공

 

세계일보 : 특검 ‘뇌물죄 프레임’ 그대로 수용한 檢

 

“특검 수사 결과를 상당히 고려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가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말입니다.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일가가 삼성그룹에서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433억원은 뇌물에 해당한다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를 그대로 적용했음을 내비친 것입니다. 특검에 이어 검찰도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를 적용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중형 선고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노컷뉴스 : 朴 전 대통령 경호…영장심사 나가는 순간부터 중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3월 31일 새벽쯤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321호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조사를 받을 때와 달리 법원의 영장심사에서는 요란한 경호를 받기 어렵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검찰은 영장심사를 받는 피의자에게 심사 시작 1시간 전까지 검찰청사로 출두해줄 것을 통보합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영장실질심사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판사는 검사에게 피의자를 구인할 수 있는 강제권한을 부여합니다. 

동아일보 : 영장 전담 3명 중 가장 젊은 판사가 심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결정은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43·사법연수원 32기·사진)가 내리게 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30일 오전 10시 반 시작될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전자 배당한 결과 강 판사가 맡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강 판사는 지난달 법관 정기 인사로 인천지방법원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옮겨 영장심사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의 다른 영장심사 담당 오민석 부장판사(48·사법연수원 26기), 권순호 부장판사(47·사법연수원 26기)에 비해 젊고 법조 경력이 짧습니다. 

서울신문 : ‘노무현 모델’로…한국당, 범보수 연대 추진

 

자유한국당이 31일 대선 후보 확정을 앞두고 ‘보수·우파 연대’ 밑그림 그리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1차는 바른정당, 2차는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바른정당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는 일단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59.8%를 확보한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청산되면 한국당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겨레 : 보수·중도 분주해진 ‘반문연대’ 발걸음…밑그림은 제각각

 

대선이 42일 앞으로 다가왔다. 27일 더불어민주당의 호남권역 경선에서 60.2%로 압승한 문재인 전 대표는 ‘결선 투표 없는 본선행’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보수·중도 정당들의 후보 사이에서는 ‘반문연대’ 또는 ‘비문 단일화’라는 전선 구축 문제가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지지율과 확장성, 지지층 구성이 천차만별이어서 단일화 논의는 ‘드라마 쪽대본’처럼 대선 후보 등록일(4월15~16일)이나 투표용지 인쇄일(4월30일)에 가서야 급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동아일보 : 문재인-안철수 60%씩 밀어준 호남…본선땐 누구 손 들까

 

‘안철수도 키우고 문재인도 밀어주나.’ 호남은 27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60.2%라는 높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호남은 또 25, 26일 9만여 명이 참여한 국민의당 호남 현장 투표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64.2%의 지지를 안겼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호남은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모두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며 대권 가도를 활짝 열어주고 있는 형국입니다. 호남 유권자는 전국의 10%에 불과하지만, 민주당 역대 경선에선 호남의 승자가 늘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터여서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 문재인 “대통령 돼 5·18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를 것”

 

개표 결과가 발표되는 도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초조한 듯 손가락으로 무릎을 계속 두드렸습니다. “기호 3번 문재인 14만2343표, 60.2%”라는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의 발표로 자신의 압승이 수치로 확인된 뒤에야 문 후보는 긴장감을 내던졌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환호하는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는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며 “욕심 같아선 수도권에 올라가기 전 대세를 결정짓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일보 : 안희정을 안정희·안재현으로 잘못 부르자…安측 “장난하냐”

 

오후 6시 50분쯤 당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이 “문 후보가 60.2%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안 후보와 이 후보 진영 일부에서는 야유와 비난이 나왔습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의 객석에서는 “이번 선거는 사기다” “부정선거 아니냐” 같은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가 객석에 올라 “경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지지자들을 달래자 더 큰 소동은 없었습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홍 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안희정’을 두 차례 ‘안정희’로, 한 차례 ‘안재현’으로 호명하자 “장난하는 거냐” “의도적인 흠집 내기”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 김종인 “문재인과 비문 1대 1 구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후보와 비문(비문재인) 후보 간 1대 1 구도로 대선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찾아 “보수정당 후보들이 정해지면 각자가 선거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옳겠나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며 “후보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어서 보수정당 후보들과 연대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신문 : 홍준표 “위안부 합의는 뒷거래”…김진태 “좌파 논리”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27일 SBS TV 합동토론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독일 나치의 유대인 ‘제노사이드’(집단학살)에 비견되는 반인륜 범죄”라면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는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문제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다”면서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독일은 영원히 국교를 맺으면 안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김진태 의원도 “정부의 위안부 협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감성에 호소해 팔아먹는 건 좌파의 논리”라며 홍 지사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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