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잡는 음식들
  • 김성희 창업 칼럼니스트·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3.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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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명태․순대 등 미세먼지 배출 효과…외식업계도 새로운 메뉴 선보여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 이른바 ‘봄철 불청객’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루걸러 하루씩 반복되는 미세먼지 주의보로 국민들 역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황사가 심해 미세먼지가 높은 날 외출할 때는 마스크가 필수다. 미세먼지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마스크와 긴소매 옷, 모자, 선글라스 등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옷을 잘 털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와 접촉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는 점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음식으로도 몸속에 싸인 미세먼지를 일정 부분 배출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아황산가스와 질소 산화물, 납,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이다. 입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미세한 입자로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입자가 2.5㎛ 이하인 경우 ‘초미세먼지’라 부른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황사와 꽃가루는 사람의 기관지에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를 많이 들이마실 경우 기도가 자극을 받아 기침과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천식으로 이어지고, 부정맥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종태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부유먼지 중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며 “작은 먼지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체내 침투율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미세먼지 등 사람의 기관지에 치명적

 

인하대병원과 아주대 연구팀이 2015년 서울과 경기 지역 30세 이상 사망자(2010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는 더 충격적이다. 2015년 한해에만 1만5000여 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연간 사망자수(30세 이상)의 15.9%를 차지하는 수치로, 미세먼지의 위해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좋은 음식을 통해 미세먼지를 배출할 경우 일정 부분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음식을 통해 우리 몸속에 흡수된 이 미세먼지를 어떻게 배출시키느냐이다.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 쌀이다. 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이 들어 있어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가 좋다. 

 

명태도 봄철 불청객을 막는 훌륭한 음식이다. 명태는 몸 안에 축적된 여러 독성을 제거해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성분이 있다.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로 인한 질병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어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찹쌀과 당면이 들어간 순대도 미세먼지를 이겨내는 좋은 음식이다. 순대는 저지방이고 저칼로리이면서 섬유질이 풍부하다. 순대에는 또 철분의 함량이 많아 빈혈 예방과 중금속 배출에도 효과가 있어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에 먹는 음식으로 제격이다. 

 

외식업계도 미세먼지 예방에 도움이 메뉴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현재 건강식으로 꼽히는 명태 중에서도 영양가가 풍부한 황코다리를 사용하고 있다. 찬 바닷바람에 수분율 약 70% 가량 말린 황코다리는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에서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친 것이어서 영양학적으로나 맛으로나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Pixabay, wikipedia

양평서울해장국 큰아들집의 양평해장국도 콩나물, 내장, 선지 등 숙취와 건강에 좋은 재료들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미세먼지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품이 론칭한 우거지품은 순대국은 순대의 효능에 우거지를 결합했다. 회사 관계자는 “토종 순대에 천연 우거지를 더했기 때문에 미세먼지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식전문점 니드맘밥은 국내 최고 미질의 쌀로 밥상을 차려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대표 쌀 산지의 농협과 협력해 공수한 쌀을 사용하는데다, 전통 가마솥에 밥을 지어 윤기가 반지르르하고, 밥맛이 고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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