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웃도는 TK 투표율…대선 판도에도 영향 미칠까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5.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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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TK 지역 투표율 20%대 돌파…‘샤이 보수’ 팔 겉었나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의 전국 투표율이 오전 11시 현재 19.4%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총 선거인수 4247만9710명중 824만1211명이 투표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 18대 대선 때의 투표율 26.4%보다 7%포인트 낮은 수준이어서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4∼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 26.06%가 집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집계 투표율부터 합산 반영되는 만큼, 오후가 되면 투표율 역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9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투표소에서 휠체어를 타고 온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박정훈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1.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21.0%), 충북(20.9%), 대구(20.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세종이 16.8%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울산(17.9%), 광주(18.0%) 등의 순이었다. 부동층이 밀집한 서울의 경우 18.4%를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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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사실은 TK(대구·경북)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 오전 11시 현재 대구의 투표율은 20.7%, 경북은 21.0%로 집계됐다. 대구의 경우 총선거인수 204만3276명 중 42만227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경북은 총선거인수 224만9984명 중 47만1962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는 전국의 평균 투표율 19.4%를 상회하는 수치로, 강원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5월 4일과 5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22.28%로 전국 평균(26.06%)을 밑돌았다. 경북도 27.25%로 전국 평균은 상회했지만 30%대를 기록한 호남지역에 비해 낮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저조했던 사전투표와 달리 본 투표에서 TK 지역 투표 참여율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관망하던 표심이 자리를 잡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이다. 이 지역 부동층이 얼마나 해소됐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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