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삼계탕과 컵라면…연이은 청와대 소통 행보
  • 김경민 기자 (kkim@sisajournal.com)
  • 승인 2017.05.15 09: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15일, 오늘의 ‘문재인 시대’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신문: 文대통령 첫 주말 기자들과 산행.. 靑 "'영부인' 보다 '김여사'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첫 주말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인 5월13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취재기자들과 북악산 무병장수로 4.4㎞ 구간 산행에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자주 오르던 코스로 알려진 곳으로, 보안구역 내에 있어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된 곳입니다. 산행에 동행한 기자들은 대선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을 전담 취재한 일명 ‘마크맨’들이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뒤 다함께 점심으로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조리한 삼계탕을 먹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언론과의 시원한 ‘소통’을 기대해봅니다. 

뉴스1: 문재인 정부서는 '영부인' 대신 '여사'로.."독립적 인격"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산에 오른 같은 날 오전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홍은동 사저 빌라에 남아 이사 준비를 했습니다. 민원을 제기하러 온 60대 여성이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고 소리를 질렀는데요. 김 여사는 이 민원인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컵라면을 대접했다는군요.

 

이처럼 김정숙 여사는 이전의 영부인들과는 다른 ‘롤플레잉’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월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부인, 영부인 이런 개념보다 여사가 독립적인 인격으로 보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사님으로 불러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일보: '미사일 아침' 청와대 움직임.. 눈에 띄는 '위기관리상황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는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결코 훈훈하지만은 않습니다. 북한이 어제(14일) 오전 5시27분쯤 평안북도에서 동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5일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김관진 실장에게 NSC 상임위 즉각 소집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NSC 상임위가 오전 7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렸습니다. 문재인정부는 안보실 1차장 산하의 위기관리센터를 안보실장 직속 국가위기관리센터로 개편했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집권하고 처음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 직후 임종석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회의 내용을 간단히 브리핑했습니다.

매일경제: [단독] 文, 차관보급 美대표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미 고위 자문단을 16일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로 15일 방한하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단장으로 한 미 고위 자문단입니다. 미국 차관보급을 단장으로 한 실무단을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14일 고강도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미 고위 자문단이 한국 대통령을 접견하는 만큼 이르면 이번주 내에 파견될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경향신문: [문재인 정부 출범]'4강·EU 특사' 면면 살펴보니..홍·문 '전문가형' 이·송 '실세형' 조 '실무형'

 

주말 사이에 주요 4강국과 유럽연합(EU)·독일 특사로 파견되는 인사가 모두 나왔습니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미국 특사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일본 특사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중국 특사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러시아 특사로 내정됐습니다. 이번 정부에선 처음으로 특사 파견 대상국에 EU·독일을 포함시켰죠. EU·독일 특사로 내정된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주영국대사를 지낸 바 있는 경제 전문가입니다.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죠.

머니투데이: 김수남 총장 사표 오늘 수리..개혁 앞둔 검찰 어디로

 

조국 민정수석 지명으로 검찰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15일) 검찰의 수장 김수남 검찰총장(58·사법연수원 16기)이 취임 1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2015년 12월2일 임기를 시작한 김 총장은 취임 531일 만인 이날 총장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김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돼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며 자신은 소임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을 기용한 것 때문에 김 총장이 사표를 내지 않았겠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지난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며 오래 전부터 사의를 굳혀온 것임을 드러냈습니다. 

경향신문: [사법부 개혁]사상 첫 여성 사법수장, 문재인 정부서 탄생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헌법재판소장과 대법원장을 임명합니다. 문 대통령이 국가 기구에 여성을 대거 기용하겠다고 공약한 점을 감안하면 양대 사법기관 수장에 사상 최초로 여성이 임명될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표적인 여성 후보로는 김영란 전 대법관(사법연수원 10기·60·부산 출신)과 전수안 전 대법관(8기·64·부산)이 꼽힙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선고하고 지난 3월 퇴임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16기·54·울산)도 후보군에 속합니다. 

중앙일보: [단독] 조국 "정윤회 문건사건 재조사" .. 경찰, 최경락 사건 재수사

 

검찰개혁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에 이어 검찰총장까지 공석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정윤회 문건 사건’을 재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은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최경락 경위의 형 최낙기(59)씨가 낸 ‘재수사’ 진정을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윤회 문건 사건 재수사 의지를 보인 바 있는데요, 과거 검찰은 정윤회 문건 조사에서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문서 내용의 진위 여부보다 문건의 유출 과정에 집중해 수사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죠. 이번엔 진실이 드러날까요.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