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준비됐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준비물, ‘집권 100일 플랜’
  • 김회권 기자 (khg@sisajournal.com)
  • 승인 2017.05.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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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 오늘의 ‘문재인 시대’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 사진=연합뉴스

 

경향신문 : [단독] 준비된 ‘집권 100일 플랜’ 가동했다

 

인수위 없는 정부를 맡아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1주일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준비가 잘 됐다는 얘기인데,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동 중인 ‘집권 100일 플랜’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경향신문은 “대선 전 문 대통령 측 핵심 인사들이 극비리에 마련한 ‘집권 100일 플랜’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통령 업무지시를 활용해 집권 초 개혁 조치를 속도감 있게 단행하는 내용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는 “‘집권 100일 플랜’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차기 내각 워크숍 토론용, 청와대와 각 부처 장관 공유용, 대통령과 대통령비서실장 등 소수의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것 등 세 가지 정도로 준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일보 : 내달말 워싱턴서 韓·美 정상회담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생각보다 빠르게 만날 것 같습니다. 6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취임 1개월여 만에 양국 정상의 만남이 이뤄진 셈인데 역대 정부 출범 후 가장 빨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아무래도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아서겠죠.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동맹 및 북핵 문제 논의는 물론 사드(THAAD),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일보 : 최대한 예의갖춘 '美 젊은 실세'… "한국의 민주주의에 질투가 난다"

 

트럼프의 특사로 온 매슈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청와대외 외교부를 방문했습니다. 정의용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과 한·미 정상회담 시기를 조율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을 논의한 뒤 외교부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는 “마치 한국에서는 민주주의가 쉬운 것처럼 보일 정도로 조금 질투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일보 : ‘차관 정치’ 시동… 文정부 초반 성패가 달렸다

 

장관은 청문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문재인정부의 내각 구성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각 정부 부처 차관들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이른바 ‘차관 정치’가 시동을 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관회의가 실질적인 국무회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대통령과 총리가 참석해 상정 안건을 통과시키는 데 무게를 두는 국무회의와는 달리 차관회의에선 실질적 토론이 가능하다는 점도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차관회의를 주재하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동아일보 : 靑관계자 “인수인계 컴퓨터 텅 비었다” 조국 “국정원-검경 문서 파기 금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청와대 내 온라인 인수인계 시스템에 뭔가 저장돼야 하는데 거기에 자료가 없다. 하드웨어가 텅 비어 있다고 보면 된다” “이 부서가 이런 일을 한다는 7, 8쪽짜리 업무문서뿐이다”고 말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부실 인수인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같은 날 조국 민정수석은 국가정보원, 기무사령부, 검찰, 경찰의 보안감찰 책임자들을 소집해 “종이 및 전자 문서에 대한 무단 파쇄, 유출, 삭제를 금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서울신문 : [뉴스 분석] 스스로 떠나는 정권교체 공신들… ‘탕평인사’ 운신 폭 넓어져

 

이호철, 양정철, 최재성.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들이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하며 청와대를 멀리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통합과 대탕평 행보에 힘을 실어 주고자 정권 교체 ‘공신’의 자리를 보전하는 대신 2선으로 후퇴하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패권’이란 말을 거둬달란 강한 메시지기도 합니다. 측근들의 2선 후퇴로 문 대통령이 통합 정치를 펼칠 공간은 더 넓어지게 됐습니다. 탕평과 통합 이미지가 강화되는 한편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인재를 모으는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일보 : 朴의 3인방ㆍMB의 집사, 靑 요직 꿰찬 측근

 

문 대통령의 측근들이 떠나는 것과 달리, 전임 정권에서는 측근들이 요직을 맡았던 것이 사뭇 다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실세는 소위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과 동시에 이들을 총무비서관과 제1, 2부속 비서관에 임명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보좌진 출신들이 핵심 실세로 군림했습니다. 박영준 전 비서관은 1기 청와대 인선에서 기획조정비서관을 맡았고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중용됐습니다. 

조선일보 : 우원식 "사드 문제, 野 설득해 국회동의 절차 밟겠다"

 

우원식(60·3선·서울 노원을) 의원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우 의원은 친문(親文) 성향은 아니지만 범주류에 속합니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로 분류되고 손학규계로도 활동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가깝습니다. 19대 국회 때 당내 민생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당시 여당으로부터는 '강경파'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일보 : 당청 장악한 86그룹, ‘새 권력지도’

 

문재인 정부에서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86 시대’의 서막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열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이나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이 모두 80년대 학번입니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흐름입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등이 전면 배치됐습니다. 한국일보는 “특히 원내 사령탑의 경우, 전임 우상호 원내대표에 이어 ‘운동권 그룹’의 맏형 격인 우원식 원내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개혁 소장파 의원들에게 힘이 확 쏠리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일보 : “흔들림 없이 개혁보수 길 가겠다”

 

1박2일 연석회의를 가진 바른정당이 내린 결론은 ‘자강론’이었습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이야기가 흘러나온 시점에 모인 소속 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들은 결국 홀로서기에 좀 더 노력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6월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견도 있었는데요, 김무성 의원은 “당의 얼굴은 젊고 파격적인 사람으로 가야 한다”며 비대위 체제를 주장한 반면 유승민 의원은 “몇 사람이 정하면 안 되고,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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