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청와대와 광화문 중 어디가 명당일까
  • 박재락 국풍환경설계연구소장∙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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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락의 풍수미학] 풍수지리로 분석해 본 청와대의 입지조건

 

5월의 장미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 선지도 한 달이 다 돼 간다. 현 정부는 지난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국민 곁으로 다가와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연일 발표되는 새 정부의 인사탕평에 대해서도 적절하다는 평이 나온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 협치를 위한 정국의 물꼬를 틔우고 있다. 새 정부는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고 광화문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새 정부의 집무실이 들어설 공간으로 광화문 주변의 국립고궁박물관이나 정부서울청사가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정부가 청와대에 입성한 뒤 정권말기에는 대부분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일부 호사가들이 풍수를 들먹이며 흉지에 터를 잡았기에 권력자들의 말로가 좋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옛말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구고 일 못하는 사람이 연장 나무란다고 했다. 자신이 없는 사람은 난감한 일에 부딪치게 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능력 있는 사람은 어떠한 일이 닥쳐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실 북악산을 의지하고 묵묵히 입지한 청와대 터를 가지고 섣부른 얼풍수로 쉽게 지세를 논하는 것은 언어도단일 뿐이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이 정부서울청사를 배경으로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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