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국가산단 유치한 밀양시, 농산물 유통 고삐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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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 2018년까지 4개소 확충…대형유통센터 선점에 행정력 집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30만의 자족 도시’라는 기틀을 마련한 경남 밀양시가 지역의 우수농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Agricultural Processing Center) 구축에 농정 역량을 집중시키면서 우선 영남권 대형유통센터 소비시장 공략에 직접 나섰다.

 

밀양시는 7월20일부터 23일까지 농협하나로클럽 부산점과 울산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경남 진해농협 하나로마트 등 3곳의 대형유통센터에서 지역우수 농특산물 특판 행사를 가졌다.
 

7월20일부터 23일까지 영남권 대형유통센터 소비시장 선점을 위한 밀양시 우수 농특산물 특판 행사가 열린 농협하나로클럽 부산점에 재부밀양향우회 현영희 회장과 임원들이 찾아 고향 농특산물에 대한 애정을 나누고 있다. ⓒ밀양시 제공

 

농협중앙회 밀양시 연합사업단과 지역농협 등 관련기관도 힘을 보탠 이번 특판 행사에서는 청포도·무화과 등 제철 과일과 감자·깻잎·고추·연근 등 신선채소류 등을 시식 행사와 함께 농산물을 산지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농협부산경남유통센터에는 재부밀양향우회 현영희 회장과 임원들이 찾아 고향 농특산물에 대한 애정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오는 10월쯤 부산시민광장에서 대규모 고향 농특산물 판촉행사를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농특산물 생산-유통 효율적 연계…경쟁력 강화


밀양시의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 구축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밀양시는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127억원을 들여 APC 4개소를 신축 및 개·보수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APC는 산지농산물을 규격화·상품화하기 위해 필요한 집하·선별·포장·저장·출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처리시설로, 지역의 우수 농산물이 계절에 무관하게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밀양시는 이미2015년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밀양농협 APC 1개소를 준공한 데이어, 지난해 남밀양농협이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APC를 신축해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처리 능력을 확충했다.

올해에는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무안농협 APC 개보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부북농협 APC 신축사업을 위해 국·도비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밀양시는 이미 APC를 활용한 농산물 공동선별·출하를 통해 우수 농산물을 전국의 대형마트와 도매시장에 공급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이종숙 밀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APC를 활용해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전국 최고의 농산물을 안전한 먹거리로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농특산물 생산과 유통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지역농산특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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