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도 1급수 황강 수돗물 공급받는 합천군민 "경사났네"
  • 김도형 기자 (sisa517@sisajournal)
  • 승인 2017.08.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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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수도정비사업 마무리 단계…우선 삼가면 주민 혜택

 

농촌마을에 공급하는 생활용수의 취수원을 옮기는 경남 합천군의 대대적인 수도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합천군에서 발원되는 양천강은 지역의 중요 취수원이다. 하지만 잦은 가뭄으로 인한 수질 악화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최근 취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합천군은 양천강 대신 황강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합천군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은 최근 삼가면 마을에서 구체화됐다. 

 

황강 물을 취수하는 합천정수장에서 20​나 떨어진 삼가배수지로 직접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관공사가 완공되면서 삼가면 마을 960가구 1865명의 주민들은 앞으로 1급수 황강에서 생활용수를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합천 정수장 전경. Ⓒ 합천군청 제공

군은 삼가면 이외에 대양면·용주면·율곡면·쌍백면·합천읍 외곽지 마을 등 5개 읍·면에 대해서도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촌마을​ 5개 읍·면 5370가구 생활용수 걱정 '끝'​

 

공사가 완료되면 모두 5370가구 지역주민들이 양질의 생활용수를 공급받게 돼 지방상수도 급수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 4월말 황강과 연결된 새로운 용주취수장을 준공하면서 인근지역 23필지 88만541㎡를 용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신규지정하는 한편 기존의 합천상수원보호구역을 폐기했다.

 

당시 용주취수장에 대한 수질 검사에서 ‘상수원관리규칙’상 매월 검사토록 돼 있는 6개항목(수소이온농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부유물질량, 용존산소량, 총대장균군, 분원성 대장균군) 모두 ‘매우좋음’ 판정이 나왔다. 기존 합천 취수장의 수질검사 결과 값보다 더 양호한 등급이란 게 합천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황강의 1급수를 취수원으로 삼아 철저한 정수처리과정을 통해 생산되는 물인 만큼 군민들은 안심하게 식수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마무리해 각 마을별로 맑고 깨끗한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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